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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날 경기 개최 여부는 불투명했다. 많은 비예보가 있었고, 실제 오후까지 비가 내렸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빗방울이 가늘어졌고, 경기 시작 전 비는 아예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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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두산 김태형 감독은 비가 안와 경기를 하면 하는 거고, 비가 와 경기를 못하면 못하는 거고 별 생각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순리대로 풀겠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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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분위기를 잃지 않은 두산은 2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K 우익수 정진기의 수비가 아쉬웠다. 1사 2, 3루 위기서 오재일의 우전안타성 타구를 단타로 처리했어야 했다. 하지만 욕심을 내 슬라이딩캐치를 시도하다 공을 뒤로 빠뜨렸다. 어차피 2점은 준다고 생각하고 추가 득점 위기를 막았어야 했는데, 오재일을 3루까지 진루시켰다. 흔들린 산체스가 포일로 1실점을 더하고, 김재호에게 홈런까지 얻어맞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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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이 점수를 못내주자 산체스는 5회 또다시 폭투를 저지르며 아쉬운 1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7이닝까지 버텼지만 경기 주도권은 이미 두산이 쥔 후였다. 7이닝 7안타(1홈런) 5실점. 삼진 8개를 잡았지만, 강팀 두산을 맞아 KBO리그 데뷔 후 첫 패를 떠안고 말았다. 그 전까지 선발로 7경기에 나서 4승 무패를 기록중이었다. 구심 판정으로 논란이 있었던 4월19일 KT 위즈전(5실점)을 제외하면 어느 팀을 만나든 '언터쳐블' 투구를 해왔던 산체스였는데, 두산의 벽은 넘지 못하고 말았다. 아주 못던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 힘 싸움에서 두산 타자들에 밀렸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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