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나 남편의 패션 스타일을 직접 챙기면서 지갑을 여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를 일컫는 이른바 '그루밍족' 열풍에 여성들도 한 몫하고 있다.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최근 한달(4/7~5/8) 동안 남성패션 대한 3040 여성고객 수요를 살펴본 결과 품목별로 전년대비 최대 11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남성용 아우터는 가죽, 린넨, 면 등 다양한 소재에서 여성구매가 크게 늘며 남친룩으로 인기가 높았다. 슬렉스와 매치했을 경우 남성미를 연출할 수 있는 남성 가죽점퍼를 찾는 여성고객은 3배(250%) 이상 급증했다. 대표적인 봄 아이템인 트렌치코트(83%)와 야상/사파리점퍼(11%)도 인기를 끌었다. 자연스런 구김으로 꾸미지 않은듯한 멋을 낼 수 있는 마/린넨자켓(78%)도 3040 여성들이 많이 찾았다. 같은기간 남성 데님팬츠를 찾는 여성고객도 8배(693%) 가까이 크게 늘었다.
패셔너블한 스타일링을 완성해주는 베스트(조끼) 제품이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 패션 아이템으로 특히 인기가 높았다. 아우터 안에 입거나, 실내용 자켓 개념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정장 베스트가 11배(1000%)나 급증했다. 니트 베스트(58%)와 다운 베스트(33%)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정장을 구매하는 여성들도 늘었다. 캐주얼에도 잘 어울리는 원버튼 정장은 2배(94%) 가까이 증가했고, 수트 본연의 멋을 살릴 수 있는 투/쓰리버튼정장(35%)을 찾는 여성도 두 자릿수 성장했다. 포켓/헹커치프도 65% 늘었다.
가방 등 남자 친구의 패션소품을 챙기는 여성고객도 증가 추세다. 남성 토트/숄더백을 구매한 3040 여성고객은 같은 기간 2배(100%) 늘었고, 맨즈백/세컨백도 85% 증가했다.
옥션 패션실 고현실 실장은 "가죽자켓, 린넨자켓, 원버튼 정장 등 편안하면서도 멋스럽게 연출 할 수 있는 남성패션 아이템들이 여성고객들이 많이 찾은 품목"이라며 "직장, 일상생활 등 스타일은 살리고 활용도는 높여주는 크로스 매치 아이템들이 남친룩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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