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부터 호황이 꺾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표만 놓고 보면 지난해 4분기를 뛰어 넘는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업체 강자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 1분기 전 세계 실리콘웨이퍼 출하량(면적 기준)이 30억8400만 제곱인치로 전분기보다 3.6% 증가했다. 출하량만 놓고 보면 사상 최고치다.
실리콘웨이퍼는 고순도의 실리콘(규소)을 단결정으로 성장시킨 뒤 얇게 잘라서 만든 반도체 원판이다. 출하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였다는 것을 뜻한다.
SEMI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업계가 사상 최고치로 한해를 시작한 만큼 올해 실리콘웨이퍼 출하 실적은 계속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도 최근 보고서에서 1분기 D램 시장 매출 규모가 230억76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5.4%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활약이 돋보였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194억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나 늘어나며 인텔(158억3200만 달러)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81억4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4위를 유지했지만 3위인 대만 TSMC(84억7300만 달러)과 매출액 격차를 크게 줄였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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