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크올랭피크리오네(프랑스 리옹)=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무턱대고 달리다가는 작은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법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올림피크 리옹이 펼친 2017~2018시즌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승부는 그 '돌뿌리'에서 갈렸다.
16일 밤(현지시각) 프랑스 리옹 파르크올랭피크리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림피크 리옹을 3대0으로 누르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마르세유는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페이스를 급격하게 올렸다. 어차피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 수 아래였다. 그러나 믿을 구석이 있었다. 경기장이 바로 파르크올랭피크리오네였다는 점이었다. 마르세유와 리옹의 거리는 300㎞에 불과했다. 사실상 마르세유의 홈이나 마찬가지였다. 5만9000여 팬들 가운데 3분의 2가 마르세유를 응원했다.
마르세유는 계속 아틀레티코를 몰아쳤다. 많이 뛰었고 공간을 계속 커버했다. 전반 3분 제르망이 오블락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맞이했다. 이 장면에서 골을 넣었다면 마르세유가 이겼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후 아틀레티코는 자신들의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 단단한고 숨통을 조이는 수비 그리고 날카로운 역습. 여기에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는 냉정함. 아틀레티코의 전매특허였다 .
전반 21분 마르세유의 실수가 나왔다. 중앙 미드필더 앙구이사가 볼트래핑을 길게 가져갔다. 앙구이사를 포함해 마르세유 선수들 전체가 마음만 급했기 때문에 그런 실수가 나왔다. 막 달리다가 바로 밑에 있던 돌뿌리에 걸려 넘어진 셈이었다. 그리즈만이 이를 놓칠리 없었다. 골로 연결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4분 쐐기골을 박았다. 역습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여유로운 칩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 시점에서 경기가 끝났다. 마르세유는 골대를 때리는 헤딩슛으로 아쉬움만 한 번 더 삼켰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경기 종료 직전 후안프란의 쐐기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차분하게 주위를 잘 살피고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것. 아틀레티코가 승리한 최대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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