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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아는 새로운 남자친구 옆에서 불행한 모습을 준희에게 들키자 외면했다. 그러나 승호(위하준)의 결혼식 내내 준희를 의식하며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본 보라(주민경)는 진아에게 "죽은 줄 알았던 애인이 살아 돌아와서 정신 나간 얼굴"이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다 잊었다며. 이젠 서준희 기억도 잘 안 난다며"라고 다그쳤다. 울먹이던 진아는 "어떡하지? 나"라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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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와 마주 앉아 이야기하던 진아도 아직 준희를 잊지 못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진아는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는데 꼭 어제까지 만난 거 같았다. 잠깐 정신 놨으면 아마 덮어놓고 달려가서 안겼을 거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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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둘이 남게 된 진아와 준희. 진아는 먼저 "잘 지내는 거 같아서 보기 좋다"며 말을 꺼냈다. 그러나 준희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진아는 "나한테 많이 실망한 거 아는데 이제 다 지난 일이지않냐"며 "쉽지는 않겠지만 예전에 우리 사귀기 전 그때처럼 지낼 수 없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준희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냐"며 황당해했고, 진아는 사과하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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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가 돌아간 후 진아는 다시 침착해보려고 했지만, 참지 못하고 준희를 찾아갔다. 진아는 "넌 그렇게 떠나버리고 난 뭐 마음 편하게 살았는 줄 아냐. 벼랑 끝에 혼자 서 있었다"며 "그 지옥 같은 시간을 네가 알기나 하냐"며 울부짖었다. 하지만 준희는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소리쳤고, 두 사람은 서로 상처만 남긴 채 헤어졌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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