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복귀 프로젝트에 나선 강정호(피츠버그)가 연습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실전 감각 회복의 청신호일까.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가 알려지지 않은 과거의 음주 운전 적발 사례가 있었다는 것까지 밝혀지면서 더욱 논란이 커졌다. 이런 문제 때문에 미국 정부가 계속해서 강정호의 취업 비자 발급을 거절했고, 그는 1년이 넘게 미국으로 건너가지 못했다. 결국 2017시즌은 통째로 날렸고, 올 시즌도 스프링캠프가 끝난 지난달 말에 극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았다.
꾸준히 강정호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곧바로 강정호를 불렀고, '제한선수'로 묶어놓고 훈련에 돌입했다.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위치한 피츠버그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과 연습 경기 출전을 병행하는 강정호는 1년 이상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공수에서 얼마나 빨리 감각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피츠버그 구단 담당 기자인 애덤 베리는 '강정호가 확장 스프링캠프에서 5이닝 경기와 7이닝 경기를 소화했다'며 '지난 20일에 열린 7이닝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강정호의 첫 홈런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정호는 3루수와 유격수 수비를 소화하며 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강정호의 실전 감각이 회복된다면 피츠버그는 3루, 유격수, 2루를 오가는 유틸리티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조디 머서, 데이빗 프리즈 등 기존 선수들과 3루수와 유격수 자리를 놓고 쟁탈전을 펼치게 된다. 프리즈 트레이드설이 떠돌고 있고, 내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머서를 두고 내야 포지션 정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복귀 시점을 지금 당장 가늠하기는 어렵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도 강정호의 복귀 관련 질문을 받을때마다 "아직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미국으로 돌아간 강정호가 이전의 감을 언제쯤 되찾을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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