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내 가수의 안전은 우리 스스로 지키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가운데, 아미(방탄소년단 팬) 또한 내 가수만큼이나 세계 최고의 팬덤으로 거듭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최근 방탄소년단의 미국 출국 때부터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얼굴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공항 안전 캠페인을 시작했다.
아이돌 등 인기 연예인이 공공장소에 나타날 때면 '지나친 팬심'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항상 논란이 된다. 그중에서도 팬심이 가장 뜨거운 아이돌 가수의 경우가 더욱 두드러졌다. 음악방송 출퇴근길부터 팬사인회 등 현장을 가리지 않지만, 다수의 일반인이 뒤섞이는 공항 출국길에서 이 같은 위험은 항상 지적받아왔다.
사소한 사고부터 때론 인파에 밀려 넘어지는 등 스타의 안전이 직접적으로 위협받는 사례도, 스타를 향한 성추행부터 위험천만한 행동까지 팬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한 문제도 여러차례 발생했다. 반대로 스타들을 보호하는 경호 및 매니지먼트 인력의 과민한 행동에 의한 논란 역시 끊이지 않는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이 같은 양상을 뿌리뽑기 위해 '아미 공항 안전캠페인'에 나선 것. 팬덤 간에 배포된 캠페인 사진 등에는 "공항은 방탄소년단과 아미들만의 공간이 아닌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이니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자", "양팔 간격 정도의 안전거리를 지키고, 함성을 자제하자", "큰 사고가 날 수 있으니 뛰지 말자", "방탄소년단과의 신체접촉을 하지 말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미국 방문에서 이 같은 공항 안전 캠페인은 빛을 발했다. 미국 현지 아미들이 공항 안팎에 보라색 리본을 묶어 방탄소년단을 팬들 자신으로부터 보호하는 안전선을 만들었던 것. 방탄소년단 또한 액세스 헐리우드와의 인터뷰에서 '인상적인 순간'으로 이를 언급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어워드에서 신곡의 첫 컴백 무대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엘렌쇼, 아메리칸뮤직어워드, 지미키멜라이브, 더레이지트 레이트쇼 등에 출연하며 전세계적인 셀럽이자 아이돌스타로 거듭났음을 증명했다. 팬들의 질서 의식 또한 스타 못지 않게 세계 어느곳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음이 증명됐다.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은 '내 가수'도, 팬심도, 취재진도, 관계자도, 그 현장을 찾은 일반인도 마찬가지다. 팬덤에서 자체적으로 시작된 바람직한 안전 캠페인이 보다 폭넓게 퍼져나가길 기원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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