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게 될 일 생기면 그 때 말씀드리겠다."
최근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가장 핫한 이슈는 바로 윤석민의 복귀다. 2015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KIA로 복귀, 4년 90억원을 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그 시즌 30세이브 기록 후 어깨 통증으로 자취를 감췄다. 2016년 활약은 미미했고 시즌 종료 후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로 인해 지난 시즌은 통째로 날렸다.
계약기간 마지막해. 윤석민이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군 경기 두 차례 등판해 5⅔이닝 1실점, 5이닝 1실점 투구로 기록상 합격점을 받았다. 140km 정도에 머물고 있는 직구 구속이지만, 실전 준비를 통해 구속은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KIA 김기태 감독은 조심스럽기만 하다. 김 감독은 윤석민의 1군 복귀에 대해 "뭐라고 말씀 드리기가 참 그렇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던지게 될 일이 생기면 그 때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2군 두 경기 성적이 괜찮았지만 김 감독이 보기에는 아직 윤석민의 상태가 100%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급하게 올렸다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발생할 바에는, 확실히 1군에서 싸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낫다. 당장 윤석민은 29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의 퓨처스 게임에 다시 한 번 등판할 예정이다.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과정이다.
김 감독이 또 하나 걱정하는 건 한승혁이다. 윤석민은 선발 복귀를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 윤석민 얘기가 나올 때마다 불안한 사람이 바로 5선발 한승혁이다. 한승혁은 22일 KT전 승리 후 "마지막일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던졌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윤석민 역시 22일 퓨처스 한화 이글스전을 던졌기에 로테이션이 맞아, 27일 NC 다이노스전에 한승혁이 다시 들어가느냐는 질문을 김 감독은 많이 받았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윤석민은 1주일에 한 번씩 정해진대로 던지는 가운데, 우연으로 한승혁과 등판일이 겹친 것 뿐"이라고 말하며 "한승혁이 KT전 승리투수가 되지 않았나. 감독으로서 축하한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27일 NC전 선발에 대해 "로테이션대로 하면 한승혁 아닌가"라고 말해 믿음을 드러냈다.
돌아가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기에, 김 감독이 한승혁에게 얼마나 더 기회를 주겠다, 윤석민을 언제 등판시키겠다 확답을 주지는 못하지만 한승혁이 윤석민이라는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으면 하는 마음을 김 감독은 표현했다. 그렇게 한승혁이 자기 실력만 보여주면, 천하의 윤석민이 돌아와도 한승혁을 뺄 수 없는 게 감독의 입장이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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