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첫 방송한 '훈남정음'에서 자살 소재를 웃음으로 그려내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방송한 SBS '훈남정음'에서는 양코치(오윤아)가 '인생남자'라고 믿었던 맞선남이 다른 여성과 함께 모텔로 들어가는 것을 본 뒤 "최고의 복수를 해주겠다"며 한강 다리 위에 올라서서 뛰어 내리는 장면이 전파됐다.
양코치는 실연한 아픔에 한강 다리 앞에 서서 정음에게 전화로 "잘살아라"라고 말한 뒤 끊었다. 놀라서 한강으로 쫓아간 정음(황정음)은 대교 다리 위에 서 있는 양코치를 발견했다. 양코치는 다리 위로 조심스럽게 올라간 뒤 다이빙 코치 출신답게 멋지게 한강 다리에서 다이빙했다. 제작진은 그녀의 다이빙 모습 위로 다이빙 심사위원이 평가하듯 점수를 매겼다.
놀란 정음은 "수영하실 줄 아는 분~"이라고 소리치며 구해줄 사람을 찾았다. 그때 이어폰을 꽂고 팔 운동을 하고 있던 훈남이 보였고, 정음은 그가 손을 든 줄 알고 "고맙습니다"라고 손을 잡으며 물에 내던졌다.
양코치는 물속에 빠져 가부좌를 틀고 생을 포기하려 했지만, 그때 수영을 못하는 훈남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그를 구해 뭍으로 올라왔다. 정음은 그를 코믹한 인공호흡으로 살려냈고,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앞서 악연으로 기억되었기에 뜻밖의 재회에 경악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극의 코믹한 설정과 배우들의 연기톤은 차치하고, 실제 자살사건이 이어지는 한강 다리에서의 투신 자살을 웃음 코드로 사용한 것에 대해 불편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시청자는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한강에서 뛰어내리는게 자살이라는걸 알면서 그걸 다이빙으로 묘사하는건 보기 불편했다"고 전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정음이 수영을 못하는 훈남을 강으로 던지는 것도 엄밀히 말하면 살인미수다. 사람의 생사를 소재로 억지스러운 코믹 설정이 과한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반면 다른 시청자들은 "다이빙 코치 설정이 이 신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며 "그 부분이 첫 회에서 제일 웃겼다"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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