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서정연이 걸쭉한 사투리 연기로 '이리와 안아줘' 속 희로애락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다.
서정연은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윤희재(허준호 분)의 4번째 부인이자 채도진(장기용 분)의 계모, 소진(최리 분)의 친모인 채옥희로 분했다.
짧은 인물 소개만으로도 세상의 풍파가 확연히 느껴지는 인물. 서정연은 찰진 사투리로 채옥희의 굴곡진 삶을 표현하며 극의 무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자신이 일하는 국밥집에서는 활력 넘치는 톤으로 손님들을 대하며 억척스러운 생활력을 보여준다. 친 자식이 아닌 두 아들에겐 신경질적이고 억센 사투리가 나오지만, 툴툴거리는 말투 속에도 애틋한 마음이 묻어났다.
또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욕설 가득한 전화를 받자 "니가 뭔데 내한테 함부로 욕을 하고 내 아들, 내 딸한테 욕을 하는데!"라는 짧은 외침으로, 살인자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아픔을 폭발시켰다.
서정연은 '태양의 후예', '피고인', '김과장', '품위 있는 그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매 작품마다 차별화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리와 안아줘'로 첫 경상도 사투리 연기에 도전한 그는 매일 3시간 이상 연습에 매진했고 헤어스타일과 패션, 걸음걸이까지 외적인 변화도 신경 썼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서정연은 20여년간 연극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그럼에도 식당 일을 하는 채옥희 캐릭터의 완성도를 위해 실제 부산의 국밥집을 찾아 일을 배우며 돕기도 했다. 직접 발품을 팔아 모티브를 얻은 그가 현실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는 것.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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