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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는 지난 5월 23일 DICE가 개발한 '배틀필드 5'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는 게임 핵심 개발진이 출연해 제2차 세계대전을 바탕으로 한 게임 배경과 등장 캐릭터 및 장비 콘셉트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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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 라스 구스타프손(Lars Gustavsson) 프로듀서는 "얼어붙은 스칸디나비아, 파헤쳐진 북아프리카, 한때는 아름다웠던 로테르담 등 이국적인 장소로 떠나는 여정에 유저 분들을 초대하고 싶었다"며 "게임 내에서 독일군, 영국군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유저 분들이 이전까지 와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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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에서 개발진은 이번 작품이 기존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게임과는 거리가 있음을 밝혔다. DICE 안드레아스 모렐(Andreas Morell) 시니어 프로듀서는 "이번 작품은 주목받지 못한 장소들, 언급되지 않았던 이야기들, (게임으로) 플레이된 적이 없는 순간들을 다루고 싶었다"며 "한 번도 보지 못한 제2차 세계대전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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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장 상황을 비정하게 구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전작과 달리 이번 트레일러에서는 시작부터 민소매 옷에 헬멧도 쓰지 않은 부대원과 빨간 베레모에 일본도를 등에 멘 영국 군인이 등장하고, 얼굴에 워 페인팅을 한 여성 군인이 왼쪽 팔에 의수를 착용한 채 크리켓 방망이를 휘두르는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특히 생뚱맞은 모습을 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최근 게임 업계에서 논란이 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이하 PC)'에 맞물려 유저들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작 '배틀필드 1'에서 오스만 제국 장갑열차를 파괴해 독립을 쟁취하려는 여성 베두인 전사 자라 구프란(Zara Ghufran)이 적절한 고증과 표현으로 호평받았던 상황과는 천지차이다.
유저들은 공개된 영상에서 '#notmybattlefield(내가 알던 배틀필드가 아니다)'라는 태그와 함께 이번 작품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생방송과 함께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하루 만에 '좋아요'가 11만, '싫어요'가 7만이 됐고 5월 27일 기준 '좋아요' 26만, '싫어요' 27만을 기록 중이다. 유저 불만이 상당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배틀필드 5' 오스카 가브리엘손(Oskar Gabrielson) 총괄은 SNS에서 "우리는 '배틀필드 5'에서 유저 분들이 플레이하고 싶은 캐릭터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질주하는 말 위에 화염방사기를 든 유저 세 명이 동시에 탈 수 있는 (자유로운) 경험을 '배틀필드 5'에서 할 수 있도록 했고, 이게 바로 '모두가 즐기는 배틀필드(#EveryonesBattlefield)'다"라고 전했다.
'배틀필드 5' 핵심 개발진이 '#EveryonesBattlefield'라며 유저들이 이번 작품을 비판하는 태도로 쓴 '#notmybattlefield'라는 문구를 그대로 반발하는 듯한 언급을 한 데 대해 유저 반응은 더욱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심지어는 유저가 SNS를 통해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부정확한' 모델을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을 넣어줄 수 있나"하는 질문에 DICE LA 소속 라이언 더핀(Ryan Duffin) 수석 애니메이터가 "'모든 캐릭터를 백인으로 만들기' 옵션 위에 넣을까요, 밑에 넣을까요"하는 다분히 PC와 관련된 듯한 답변을 하면서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이후 해당 SNS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DICE는 2016년 11월 '배틀필드 3' 개발을 총괄했던 패트릭 바흐(Patrick Bach)가 퇴사한 후 핵심 인력 70여 명이 함께 회사를 나가면서 여러 분야에 걸쳐 꾸준히 인력을 모집한 바 있다"며 "유저들은 '배틀필드 5'가 전작들과 다른 모습을 선보인 데 대해 이러한 새로운 인력 충원이 한몫한다고 보고 있으며, 당분간 부정적인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으리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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