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안녕하세요'가 육아분담을 외면한 남편의 변화를 이끌었다.
어제(28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367회에서는 두 아이의 육아를 자신에게만 맡기는 남편이 고민인 20대 아내가 고민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고민주인공인 아내는 남편이 아이들을 쳐다보지도 안아주지도 않는다는 말로 사연을 시작했다. 남편은 아이를 봐 달라고 하면 "네가 해", "너 엄마잖아"라 말하며 육아는 오로지 아내의 몫으로만 돌렸고 결국 이런 갈등들이 쌓여 거의 일년 내내 부부싸움이 이어진다고 했다.
6살과 9개월된 두 아들을 둔 사연주인공은 지난 5년동안 아이들만 돌보느라 친구들을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가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고 하면 그렇게 하라고 하면서도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오라고 해 매번 친구들 만나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
반면에 대학생 때 결혼한 남편은 학교 다닐 때는 동아리 활동을 하느라, 졸업 후 취직해서는 퇴근 후 배드민턴을 치며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즐기느라 귀가가 늦었다. 남편은 자신이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은 10~30분 사이라고 말하며 육아는 거의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에 아내는 매일 이혼을 생각한다고 했고, 이야기를 듣던 위키미키 설아는 또래인 그녀의 감정에 이입된 듯 "저는 무조건 이혼이에요"라 단호하게 말해 남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아내의 고민이 이해되세요?"라는 김태균의 첫 질문에 "글쎄요 저는 그렇게 고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 답했던 남편은 MC와 출연진들의 질문과 진심이 담긴 조언이 이어지자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신동엽은 남편에게 "바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온 거죠?"라 물으며 의지를 확인했고, MC들은 배드민턴과 술을 자제할 것을 부탁했다.
또한, 아내는 2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을 원한다고 했다. 이에 남편은 이들의 바람을 들어줄 것을 약속했다.
아내는 마지막으로 약속을 지켜줄 것과 자신이 힘들고 우울할 때 같이 있어 주길 원한다고 했고, 남편은 아내에게 "항상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미안해 고마워(였고), 지금까지 정말 고생했어"라 한 후 "내가 고맙고 내가 미안한 게 아니라 네가 고맙고 네가 미안할 수 있게 더 열심히 할게"라 답했다. 방청객들은 박수를 치며 함께 기뻐했고 박지선은 남편에게 "꽂혔다"며 남편의 변화를 응원했다.
한편, '억울한 인생'에서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자신에게만 편중된 집안일과 아버지의 무심함이 고민인 10대 여중생의 사연이, '등골 빼먹는 남자'에서는 자신의 꿈만 쫓느라 부모의 품을 벗어나지 못하는 아들이 고민인 어머니의 사연이 소개되어 시청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자랑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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