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가 개막한지 두달이 넘었고 이제 5월이 끝나간다. 아직까지 외국인 선수의 교체 소식이 없다. 최근 들어 없었던 일이다.
초반에 부진한 외국인 선수들은 주로 5월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정규시즌에서 한달 정도를 지켜보면서 적응하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판단한다. 좋아질 수 없다고 결론이 나면 퇴출을 하고 새로운 선수를 찾는다.
지난해엔 넥센 히어로즈의 션 오설리반이 5월 3일 처음으로 짐을 쌌고, 이틀 뒤인 5일 SK 와이번스가 대니 워스를 어깨 부상을 이유로 웨이버 공시했다. KT 위즈의 조니 모넬도 5월 18일에 퇴출 결정이 내려졌다. 5월 한달 동안만 3명의 선수가 KBO리그를 떠났다.
롯데는 투수 닉 애디튼을 7월 12일 웨이버 공시했고, 이후 조쉬 린드블럼을 데려왔었다.
올시즌은 정규시즌 개막이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다. 5월말까지 두달이 넘었다. 그럼에도 퇴출 소식이 없는 것은 그만큼 올시즌 한국에 온 외국인 선수 30명이 나쁘지 않다는 뜻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퇴출 얘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NC 다이노스는 로건 베렛이 부진으로 인해 지난 14일 2군으로 내려간 이후 아직 별다른 소식이 없다. 9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6.49.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가 단 한번 뿐이었다.
두산은 지미 파레디스가 두 차례나 2군을 다녀왔는데도 여전히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6경기에 출전해 17타수 2안타로 타율이 1할1푼7리다. 롯데 자이언츠도 앤디 번즈의 타격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 고민이 많다. 한번 2군을 다녀왔음에도 살아나는 모습이 그리 보이지 않는다. 29일 현재 타율 2할3푼6리에 3홈런 11타점.
5월에 반전을 보인 선수도 있다. 시즌 초반 '퇴출 1순위'로 여겨졌던 삼성 라이온즈의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최근 이닝이터로 거듭나며 구단과 팬들로부터 믿음을 샀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이 6.54였는데 5월엔 2.25로 뚝 떨어진 모습이다.
외국인 선수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기 때문에 부진한 선수를 계속 둘 수는 없다. 6월엔 구단이 결단을 내릴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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