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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 49부'의 홍은지(차수연 분) 판사는 임신 초기였음에도 성공만을 위해 배석 판사들을 비인간적으로 쥐어짜던 부장판사 성공충 때문에 엄청난 업무량을 묵묵히 소화해냈다. 성공충은 후배 판사의 의견을 제 것인 것처럼 학술지에 발표하고, 조정률 1등을 위해 반 공갈협박을 일삼는가 하면 퇴근 후에 배석 판사실에 불이 켜져 있는지 감시까지 했다. 결국 문제가 터졌다. 성공충은 작은 실수에도 인간적인 모멸감까지 주며 몰아붙였고, 홍은지는 죽음까지 고민할 정도의 번아웃 상태가 됐다. 끝내 하혈을 하고 쓰러진 홍은지는 결국 아이를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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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부당함에 맞서 내 일처럼 뛰어드는 박차오름은 슈퍼우먼은 아니다. 실수도 하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모습은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약자들은 혼자서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없다. 서로 의지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며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물속에 가라앉는 걸 지켜보고만 있으라구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박차오름의 외침은 보는 이들의 가슴에 뜨거운 열기를 집어넣었다. 추진력과 행동력, 정의감으로 힘 있게 달려 나가는 박차오름과 모든 일을 법과 원칙대로 추진하는 임바른이 '다름'을 넘어 이해하고 협조하며 꼰대들의 세상에 날릴 통쾌한 반전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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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내부의 일상을 현실감 있게 다루면서 우리 삶까지 투영하는 '미스 함무라비'는 4회에서도 빛났다. 경직된 조직문화는 법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실에 발 디딘 이야기는 공감과 묵직한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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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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