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모의고사가 펼쳐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6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상 스웨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신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플랜A와 B를 넘어 C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 신 감독은 기존의 포백뿐 아니라 스리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 두 차례 평가전은 전술 테스트를 위한 좋은 무대다.
하지만 첫 번째 평가전인 온두라스전(28일·2대0 승)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온두라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로 한국(61위)보다 우위에 있다. 가상 멕시코를 겨냥한 적절한 상대로 평가됐다. 뚜껑이 열렸다. 온두라스는 예상보다 약했다. 안토니 로사노(25·지로나) 등 해외파 일부가 빠졌다. 여기에 온두라스 역시 선수 평가를 위한 테스트 형식으로 경기를 운영해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FIFA 랭킹 41위로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선다. 게다가 이번 대표팀에는 정예멤버가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에스토니아와 치른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와 비교해 10명 넘게 재승선했다. 실제 주장 에딘 제코(32·AS로마), 실질적 에이스 미라렘 퍄니치(28·유벤투스) 등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에딘 제코는 올 시즌 리그에서 16골,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8골이나 넣은 공격수다.
무엇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공격력은 막강하다. 비록 벨기에와 그리스에 밀려 월드컵에서는 탈락했지만, 최종예선 10경기에서 24골을 몰아넣었다. H조 최강으로 꼽혔던 벨기에와의 2차전에서 3골을 꽂아 넣기도 했다.
신 감독은 강력한 보스니아를 상대로 포백과 스리백을 번갈아 시험할 예정이다. 김민우 윤영선 권경원 오반석 등 장현수를 제외한 모든 수비수를 투입해 조직력을 최종 테스트할 절호의 기회다. 온두라스전에서는 모두 다 확인하지 못했던 수비력. 강력한 스파링파트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대결에서 수비라인이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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