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최종 성화주자' 리듬체조 꿈나무 김주원(16·세종고1)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김주원은 지난 19일 한체대 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2차전 합산 총점112.900점으로 서고은(17·문정고2, 총점120.700점), 김채운(18·세종고3, 총점 117.750점)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랐다.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9월 불가리아세계선수권 티켓을 획득했다.
김주원은 7세 때 리듬체조를 시작해, 왕남초등학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KBS배 전국리듬체조대회, 회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 전국소년체전 등에서 초등부, 중등부 1위에 올랐고, 대한체조협회 우수선수상도 수상했다. 김주원의 선수 이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사건은 4년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다. 대한민국 꿈나무 선수들을 대표해 '한류 탤런트' 이영애와 함께 최종 성화주자로 나섰다. '아시아의 미래'를 상징하는 꿈나무 선수로서 아시안게임의 개막을 알렸다. '부산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이지애 코치 아래서 태극마크의 꿈을 키우던 김주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김주원은 2016년 청소년 대표 자격으로 첫 출전한 국제대회인 미스발렌타인 대회에선 실수없는 당찬 연기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주원은 지난 3월 불가리아 소피아컵에서 개인종합 9위에 오르며 선배 김채운(개인종합 7위)과 나란히 톱10에 진입하기도 했다. 시니어 첫해인 올해, '꿈나무' 김주원은 그토록 꿈꾸던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첫 도전하게 됐다.
김주원의 멘토이자 롤모델은 '원조 리듬체조 요정' 신수지다. 김주원은 한국 나이로 일곱살이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무대에서 백일루션 8회를 성공시키며 한국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신수지의 리본 연기에 반해 리듬체조를 시작했다. 이후 줄곧 국가대표의 꿈을 향해 달려왔다. 선수 은퇴 후 스포테이너로 맹활약중인 신수지 역시 똘망똘망한 후배 김주원의 꿈을 물심양면 응원해?遊?
중학교 2~3학년 때 김주원은 '롤모델' 신수지가 직접 전문업체를 통해 후원해준 '반짝반짝' 레오타드를 입고 경기에 나서며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1m58의 키, 37㎏의 야리야리한 체격의 김주원은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대한민국 리듬체조 대표팀의 막내다.
신수지, 손연재 이후 아시아 선수들에게 '리듬체조 메카' 러시아 전지훈련이 필수코스로 인식된 상황, 국내 훈련 프로그램만으로는 세계 무대 적응과 경쟁이 쉽지 않다. 그러나 '국내파' 김주원은 리듬체조를 향한 사랑, 포기를 모르는 성실함으로 최연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 2020도쿄올림픽의 꿈을 향해 운동뿐 아니라 영어, 러시아어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진천선수촌에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을 준비중인 김주원은 "선발전에서 연습보다 완벽한 연기를 펼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배 언니들과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실전 대회 경험을 통해 한단계씩 작품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올해 최종 대회인 아시안게임에서 완벽하게 작품을 연기해 개인 최고점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눈을 빛냈다. "언니들과 함께 나서는 팀 경기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 막내로서 역할을 멋지게 해내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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