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민, 최충연이 2이닝씩을 막아주며 정말 훌륭한 피칭을 했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30일 KT 위즈전 4대3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두 선수를 꼽았다.
내용이 좋았다. 심창민은 3-3 동점이던 6회초 선발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3으로 삼성이 앞선 8회초 심창민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최충연은 2이닝 동안 2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심창민은 시즌 4번째 구원승, 최충연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4승 무패, 4홀드 3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최충연은 1승3패, 6홀드 2세이브다. 심창민은 셋업맨, 최충연은 추격조로 분류됐지만, KT전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형태로 기용됐다.
최근 김 감독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수호신' 장필준이 흔들렸다. 장필준은 지난해 4승8패, 3홀드 21세이브를 기록했던 장필준은 올 시즌엔 2패, 2홀드 6세이브를 기록했다. 내용이 문제였다. 구위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상대 타선을 확실하게 제압하지 못했다. 장필준은 5월에도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 10일 KT 위즈전에서 두 차례 블론 세이브를 했다. 최근 4경기에선 3이닝을 던지며 무실점했으나, 매 경기 안타를 맞았다. 5월 들어 등판한 10경기 중 안타, 4사구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경기는 3일 SK 와이번스전 뿐이다.
김 감독은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장필준과 심창민 중 누구를 택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2이닝씩을 책임진 KT전이 심창민, 최충연에겐 '포스트 장필준'의 시험대가 된 모양새다.
KT전에서 심창민과 최충연은 가능성을 증명했다. 김 감독은 장필준을 뺀 불펜에서 두 선수를 기용하면서 답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 '수호신' 자리를 둔 경쟁에 한층 불이 붙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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