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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5월의 악몽을 털고 특이한 수비 훈련으로 6월을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했다.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SK의 훈련시간에 갑자기 트레이 힐만 감독이 내야수들을 불러 모았다. 선수들의 자리를 지정해 주더니 빠르게 공을 던지도록 했다. 선수들은 누구에게 공이 올지 모르니 집중을 하는 모습. 힐만 감독이 공을 놓치면서 첫번째 세션이 끝. 다음엔 루상에 선 야수와 그라운드 안쪽에 있는 야수들이 각자 공으로 캐치볼을 하도록 했다. 홈에서 1루, 2루, 3루로 차례로 던지게 했다가 이내 순서를 바꿔서 던지도록 했다. 그라운 안쪽에 있는 선수들 역시 순서를 바꿔가며 캐치볼을 했다.
SK는 이런 훈련을 압박 수비 훈련이라고 했다. 가까운 거리를 빠르게 캐치볼을 하면서 집중도를 높이는 훈련이라고. 보통 전지훈련에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는 훈련인데 힐만 감독이 6월의 첫날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내야수들에게 가볍게 훈련을 시켰다. SK는 전날 두산과의 잠실 경기서 4-2로 앞서다가 9회말 최주환의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했다. 이겼다면 2위로 올라서는 상황이었지만 3연패에 빠지면서 한화에 반게임 뒤진 3위를 유지했다.
힐만 감독은 "현실을 피할 수는 없다"고 전날의 아쉬운 패배에 대해 얘기하면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차원의 훈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힐만 감독은 "우리팀이 지금 30승23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을 생각해보면 그때도 수비와 공격, 주루 등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팀은 상위권에 있다"면서 "새로운 하루를 좋은 분위기에서 시작하고 싶다"라고 했다.
힐만 감독은 본인이 신경쓰는 것으로 첫번째 긍정적인 마인드를 강조했다. 힐만 감독은 "아침에 일어나서 좋은 기분으로 야구장에 왔다"면서 연패라고 해서 부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에 우려를 보였다. 두번째는 발전하는 과정이다. "작년부터 새로운 시스템을 접목하고 있다. 큰 그림을 보면서 발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SK의 6월은 어떻게 될까. 일단 안좋은 기분은 털어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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