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오랜 친구는 약이다"
기안84가 3년째 출연중인 '나혼자 산다'에서 남몰랐던 아픔을 공개하고 극복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전했다.
1일 방송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공황장애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해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기안84는 "4년 전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사람들이 많은 곳은 불안하다. 엘리베이터에 사람들이 많이 타고 있으면 계단으로 올라갔다"며 "공황장애와 함께 불안장애도 같이 갖고 있어서 약을 꾸준이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증상에 대해 "1대1로 있으면 대화가 된다. 단체로 있으면 어색하고 집중도 안된다. '나혼자 산다' 멤버들은 내가 만난 모든 사람 중에 제일 편하다. 때로는 멤버 중에 누가 다른 프로그램에 나오면 질투난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최근에는 '2017년 연예대상' 때 많은 언론과 카메라 앞에 있을 때 힘들었다"는 그는 "그날 약을 많이 먹었고, 바뀐 약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병원에서 집중력 테스트 자체를 이해 못하고, 이해한 뒤에는 집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기안84의 모습에 전현무는 "IQ 156 박경도 저런 집중력 테스트는 잘 못한다. 걱정 말라"고 위로했다. 이에 기안84는 "저는 IQ도 두자리"라고 고백했고, 한혜진도 "나도 두자리다. 초등학교 때 테스트 한 결과 그렇더라"라고 응수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두자리라고요?"라고 놀랐고, 두 사람 사이에 정적이 돌았다. 박나래는 "사랑이 좀 식으셨느냐"고 물었다. 전현무는 "좀 놀라긴 했다.괜찮다"고 급마무리해 웃음을 유발했다.
기안84는 규칙적인 식습관과 수면, 운동, 금주를 권하는 의사의 처방대로 실천에 옮겼다.
친구 사무실을 찾아 그곳에서 키우는 돼지와 개를 돌보면서 운동을 겸했다. 기안84는 에너지 넘치는 개들에게 이끌려 강제 운동을 하면서 "혼자 뛰기 싫거나 힘들때 반려견들과 함께 하면 쉽다"고 말했다.
3년전부터 애정을 쏟고 있는 애완돼지 아침이 점심이도 기안84를 반겼다. 야채를 가득 들고 돼지를 보러간 기안은 "3년 전에는 강아지 같았는데 지금은 너무 많이 커서 멧돼지 같다"면서도 다정한 눈빛으로 유대감을 형성하고, 돼지를 향한 시까지 창작했다.
서울에서 수원으로 생활 터전을 다시 옮긴 기안84는 무엇보다 18년지기 절친의 방문에 행복해했다. 기안84는 "수원으로 다시 가서 좋은 것은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서울에는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부를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이시언은 "나를 불러라"라고 말했고, 기안84는 "형은 매일 촬영해서 힘들더라"라고 답했다.
그때 기안84 집을 찾은 18년지기 친구가 등장했다. 그는 "현수라는 친구인데 제 만화 속 두치라는 인물이 모티브가 저 친구다. 어릴 때부터 뭐든지 잘하는 현수는 형같이 저를 챙겨주는 친구다. 저에게는 워너비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친구 현수는 "요즘 네 만화가 재미없다. 의리로 읽어준다"는 돌직구도 서슴없이 하는 절친.
기안84는 "수원에 다시 가면서 몸이 좀 더 좋아졌다"며 "병원갈 때마다 우울하다. 힘들었던 걸 계속 이야기해야하니까. 하지만 여기서 운동도 하고 친구도 보니까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고 한층 건강해진 수원라이프를 공개했다. 시청자들은 기안84의 공황장애 극복기에 응원을 보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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