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KT는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이닝 2실점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선발 니퍼트와 윤석민, 황재균 중심타선 폭발에 힘입어 6대3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4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침체됐던 KT는 한 주 마지막 경기 승리로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반대로 홈에서 열린 KT와의 3연전 스윕을 노린 SK는 패배로 김이 샜다.
KT의 연패 탈출 의지가 느껴진 경기. KT는 2회초 5번 윤석민이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다.
SK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말 곧바로 김동엽이 역전 투런포를 니퍼트로부터 뽑아냈다. 니퍼트의 투심패스트볼이 몸쪽으로 잘 붙어 들어갔는데도, 초구 노림수를 갖고 있던 김동엽이 잘 받아쳤다.
하지만 KT의 집중력이 박종훈을 무너뜨렸다. KT는 4회초 윤석민의 2루타, 장성우의 적시타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5회초 2아웃을 잘잡은 박종훈이 흔들리자, 황재균이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등장한 윤석민이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2회 솔로포를 터뜨린 윤석민은 281일 만에 한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타자들이 힘을 내주자 마운드에서 니퍼트가 힘을 냈다. 니퍼트는 2회 실점 이후 7회까지 SK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01개의 공을 던지며 7안타(1홈런) 3볼넷을 2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최고구속 154km의 위력적인 공을 앞세워 삼진을 12개나 잡아냈다. 니퍼트의 한 경기 12탈삼진은 종전 11탈삼진을 넘어선 개인 신기록이다. 니퍼트는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16년 4월20일 KT와의 경기에서 11탈삼진을 기록했었다. 공교롭게도 KT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니퍼트는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 이후 개인 2연승을 달렸다. 이번 주 팀 2승을 모두 책임졌다. 개인통산 98번째 승리로 한국 무대 통산 100승에 이제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KT는 니퍼트 뒤 김재윤, 엄상백, 심재민이 등판해 남은 2이닝을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 엄상백이 난조를 보인 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연패를 끊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5회 2아웃까지 잘 잡아놓고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린 게 뼈아팠다. 5이닝 6실점으로 시즌 7승 도전에 실패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노수광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침묵하고 말았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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