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정구호가 옥주현 데뷔 20주년 기념 음악회 연출을 맡아 화제다.
현재 공연계에서 가장 감각적인 연출가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각광받는 정구호가 콘서트 연출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월에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음악회를 열겠다'고 공언한 옥주현의 그 '새로움'은 정구호의 감각을 통해 만들어지게 된다.
정구호 연출은 이번 콘서트의 컨셉을 '투 플라이 하이어(To Fly Higher)' 로 정했다. '보컬로 최고의 자리에 20년째 있는 옥주현이 한 단계 더 비상(飛上)하는 모습을 연출하겠다'는 의도로 정한 컨셉이다. 정구호 연출은 "옥주현의 풍부한 감성을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 관객이 노래에 더 깊이 빠져들게 돕겠다. 노련하고 성숙한 이미지의 디바 옥주현이 좀 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패션 브랜드 '구호'(KUHO)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제일모직 전무, 휠라코리아 부사장 등을 거쳤고 영화, 발레, 무용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천재성을 발휘해 왔다. 2013년 연출한 국립무용단의 '묵향'은 국내뿐 아니라 홍콩, 프랑스, 일본 등 해외에서 극찬을 받으며, 국립무용단의 대표작이 됐다. '전통과 현대의 완벽한 조화', '한국적인 미(美)를 가장 잘 풀어내는 연출', '세련되고 단아한 비주얼' 등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후 그가 연출과 의상을 진두 지휘했던 '향연'은 2015년 초연 이래 3년 연속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평소 한국무용에 관심이 없던 젊은 관객들까지 극장으로 몰리는,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2017년에는 명작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에 한국적 색채를 입힌 야외 오페라 '동백꽃 아가씨'로 오페라 연출로 나선 바 있다. 직사각형이 아닌 원형 무대, 무성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변사' 설정 등 이색적 연출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의 음악감독은 김문정 감독이 맡았다. 국내 최고의 음악감독인 김문정 감독은 뮤지컬로이미 옥주현과 수 차례 호흡을 맞춰왔는데, 지난 3월 처음으로 옥주현 콘서트를 지휘해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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