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수비의 핵 장현수(27·FC도쿄)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그는 7일 오후 9시10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남미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한다.
장현수는 국내에서 벌어졌던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쉬었다. 소속팀 FC도쿄(일본)에서 발목을 살짝 다쳤고, 그대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신태용호는 장현수 없이 온두라스를 2대0으로 제압했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1대3으로 졌다. 대표팀은 온두라스전에서 김영권 정승현이 중앙 수비수, 좌우 풀백으로 홍 철과 고요한이 선발 출전했다. 실점 없이 온두라스를 제압했다. 온두라스 공격수들의 적극성이 떨어진 면도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보스니아전에선 변형 스리백을 실험했다. 실험적으로 주장 기성용이 포어 리베로로 스리백의 가운데에 섰다. 그 좌우에 오반석과 윤영선을 배치했다. 좌우 윙백은 김민우와 이 용이 맡았다. 한국은 좌우 측면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똑같은 패턴으로 3실점했다.
장현수가 가세하는 한국 수비는 좀 다를 수 있다. 그동안 장현수는 신태용호 수비에서 중심축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일찌감치 장현수를 최종 엔트리(23명) 멤버로 확정했다. 국내 두 경기를 체력안배 차원에서 쉬게 하지만 오스트리아 레오강 훈련 캠프에 데려갈 것이라고 했다.
장현수는 레오강 첫 훈련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신태용 감독은 "장현수의 몸상태는 100%다. 보스니아전에도 출전할 수 있었지만 체력 안배 차원에서 쉬었다. 이제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장현수는 이번 러시아대회 조별리그가 첫 월드컵 경험이다. 2013년 6월 이란전으로 데뷔한 그는 A매치 49경기를 한 중견 선수이지만 그동안 월드컵 본선과 인연이 없었다. 연령별 대표팀을 전부 거쳤지만 월드컵 기회가 빨리 찾아오지 않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날려버렸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도 못 갔다. 그해 인천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 특례자가 ?榮?
장현수는 월드컵 경험이 간절했다. 그래서 2017년 여름 광저우 부리에서 친정 FC도쿄로 이적했다. 출전 기회를 잘 주지 않았던 광저우 부리에 고액 연봉을 받고 안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장현수는 월드컵 본선에 나가고 싶었고, 그걸 이루기 위해 돈 보다 출전 기회를 찾았다. 장현수의 선택은 맞았다. 도쿄에서 장현수는 꾸준히 출전기회를 잡았고, 신태용 감독은 장현수를 매우 신뢰하고 있다.
이제 장현수가 없는 신태용호의 수비라인은 구상하기 조차 어렵다. 그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됐던 수비수 김민재(전북)는 종아리뼈 부상으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장현수는 "민재는 좋은 수비수다. 우리 팀의 경쟁력은 우리 하기에 달렸다. 김민재가 빠졌지만 수비라인에선 김영권 같은 잘 하는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장현수는 팬들의 아픈 질책도 잘 받아넘긴다. 장현수의 실책성 플레이 동영상이 온라인에 떠돈다. 정작 그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보스니아전에선 라인이 너무 벌어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악플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몸던져서 하겠다. 우리는 악과 깡이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순하게 공을 찼다. 스웨덴전은 강하게 붙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비 불안 지적에 대해 "선수간 미팅을 통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레오강(오스트리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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