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시즌 초 삼성 라이온즈에 당한 수모를 설욕했다.
올 시즌 부상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토종 에이스답게 시즌 초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딱 1경기에서 흔들렸다. 복귀 후 세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4월 8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은 김광현으로서는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다.
이날 김광현은 3이닝동안 총 68개의 공을 던져 7안타(2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했다. 구속도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고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제구도 좋지 않았다. 반면 상대 선발 팀 아델만은 7이닝 6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깔끔하게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 본인은 "첫 세 경기정도는 재활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었지만 복귀 세경기만에 부진으로 걱정어린 목소리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후에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6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대와 만났다. 공교롭게도 이날 삼성의 선발도 아델만이었다. 설욕을 위한 '판'이 제대로 깔린 것.
김광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깔끔한 호투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5이닝 7안타 3탈삼진 2실점. 직구 최고 구속은 154㎞를 기록했고 총 투구수는 85개였다. 김광현은 최근 6경기에서 2점 이하로 실점하는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2회까지 실점없이 마무리한 김광현은 3회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박해민과 손주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에서 구자욱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다린 러프에게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후 안정을 찾은 김광현은 4회를 세타자로 마무리했고 5회에도 박해민과 손주인에게 각각 안타를 내줬지만 병살타와 삼진으로 이닝을 실점없이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도 홈런 5개 7득점으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올시즌 김광현의 유일한 '옥에티'가 지워지는 순간이었다.
인천=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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