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재학(NC 다이노스) 뿐이다.
유영준 감독대행체제가 시작된 후 현재 NC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발인 왕웨이중과 최성영이 무너졌다.
왕웨이중은 지난 5월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새 감독 대행이 들어선 후 첫 경기 선발이 왕웨이중이라 큰 기대를 모았지만 그도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기름을 붓기만 했다.
6일 선발 최성영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최성영은 최근 괜찮은 모습을 보이던 신예 선발. 하지만 이날은 1회부터 6실점을 하며 코칭스태프를 한숨짓게 했고 내려오기전 4회에도 추가 실점을 했다. 4이닝 7안타(1홈런) 4볼넷 3탈삼진 7실점. 두 투수 모두 올시즌 가장 많은 자책점을 기록했다.
6일 선발로 나서는 로건 베렛도 큰 기대를 모으진 않는다. 1군에서 9경기 2승5패-평균자책점 6.49를 기록하고 퓨처스리그에 내려간 베렛은 3경기 1승1패-2.70을 기록했다.
이재학은 올시즌 NC에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 1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긴 했지만 대량실점하지 않고 버티며 토종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6패에 그치고 있지만 전 구단을 상대로 이정도 해줄 수 있는 선발투수는 현재로선 이재학 뿐이다.
그렇다면 이재학이 올시즌 부활에 성공한 원인은 무엇일까. 그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팀 선발 마운드를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부진하며 5승7패-5.67에 머물렀다.
이재학은 전형적인 사이드암 투수로 주무기인 서클체인지업이 일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는 이 서클체인지업이 위력을 더하며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A팀 감독은 "지난해에는 투구할 때 (이)재학이 팔이 많이 올라가더라. 스리쿼터에 가까웠다"며 "그래서 '투구폼을 바꿨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하더라. 본인은 팔이 올라간지 모르고 던지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 "올해 만났더니 팔 높이가 예전으로 돌아가 있었다. 본인도 팔이 올라간 것을 알고 내린 것 같더라"고 했다. 자신도 모르게 무너졌던 투구폼을 조정하면서 빠른 직구와 일품인 서클체인지업의 위력이 살아난 것이다.
때문에 이재학의 호투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NC에서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이재학. 그가 이번에도 위기에 빠진 팀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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