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는 올시즌 악재 속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구단 대표의 횡령에 선수의 성폭행 혐의 수사까지 시끄럽다. NC 다이노스는 창단부터 함께했던 김경문 감독을 퇴진시키며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팬들이 떠날까봐 걱정이 태산이다.
악재가 많은데 KBO리그의 관중은 오히려 늘고 있다. 7일 현재 총 304경기를 치른 KBO리그는 총 369만435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361만3163명. 약 2%가 늘었다.
구단별로는 SK 와이번스의 관중 증가가 가장 크다. 31번의 홈경기서 47만4104명으로 지난해(39만3869명)보다 20%나 늘었다. KT 위즈는 13%나 관중이 늘었다. 이대로라면 처음으로 80만명 돌파에 희망이 있다.
LG 트윈스는 최다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33경기서 57만5209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경기당 1만7431명이다. 지난해보다 5% 늘었다. 이 추세대로 관중을 모은다면 산술적으로 125만명이 가능하다. LG가 120만명을 넘긴다면 지난 2013년 LG(128만9297명) 이후 5년만에 120만명을 넘기는 팀이 된다.
한화 이글스가 4%, 두산 베어스가 3%,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2% 오른 가운데 관중이 줄어든 팀은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 등 3팀이다.
KIA는 지난해보다 5% 줄었다. 31경기서 44만1463명이다. 평균 1만3796명. 지난해 1위를 달리면서 팬들을 챔피언스필드로 불렀지만 올시즌엔 성적이 조금 떨어지다보니 관중도 자연스레 줄었다.
넥센은 32경기서 23만551명으로 지난해보다 19%나 줄었다. 그나마 수치가 많이 좋아졌다. 4월말엔 무려 37%나 떨어져 관계자들의 걱정을 낳았다. 날이 더워지면서 시원한 고척돔을 찾는 원정팬들이 많이 오면서 하락폭이 줄었다.
NC는 반대로 늘어난 케이스. 4월말엔 2%정도였더 하락세가 지금은 8%나 떨어졌다. 창원은 원정팬들이 찾기엔 너무 먼 거리라 홈팬들이 많이 찾아야 한다. 성적 반등이 없다면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KBO리그는 곧 올시즌 최대 악재를 만난다. 바로 축구월드컵이다. 축구월드컵이 하필 야구 팬들이 많이 찾는 6월 중순부터 한달간 펼쳐지기 때문에 KBO로선 위기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전통적으로 팬이 많은 KIA와 두산, LG의 성적이 좋고, 한화가 예상외의 상승세를 타면서 팬들이 야구장을 찾은 것이 관중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많은 난관속에서도 일단 관중의 이탈을 막은 것으로도 KBO로선 안도의 한숨을 쉬어도 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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