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모습이었다면 5연승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5연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KIA 타이거즈 우완 투수 윤석민 얘기다.
윤석민은 8일 오후 5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2016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을 했던 윤석민은 3군, 2군을 거쳐 지난 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부상 후 첫 등판을 가졌다. 결과는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4볼넷, 2탈삼진, 5실점. 팀이 0대10으로 패하며 윤석민은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그 패배 이후 4연승을 달렸다. 3일 두산전서 천신만고끝에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한숨 돌린 KIA는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31승29패를 기록해 5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6위 삼성 라이온즈와 2.5게임차로 벌리며 좀 더 위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여기서 윤석민이 롯데를 만난다.
예전 윤석민이라면 8위 롯데, 특히 전날 NC에 역전패를 했던 롯데를 만난다고 하면 분명히 기대가 클 상황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첫 등판에서 윤석민은 어렵게 이닝을 끌었다. 매 이닝마다 위기가 있었고 그것을 가까스로 헤쳐나갔다. 베테랑 윤석민이었기에 그나마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스스로 직구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했었다.
이번에도 첫 등판과 비슷하다면 난타당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 선발은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 4월엔 4연패하며 퇴출 1순위로 꼽혔지만 5월부터는 3연승을 달리며 다른 투수가 됐다. KIA전엔 지난 5월 1일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적이 있어 이번에도 호투가 기대된다.
KIA 타선이 좋지만 듀브론트에게 많은 점수를 뽑는다는 보장이 없다. 윤석민이 실점을 최소화해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기다.
한차례 던져봤기 때문에 이번엔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본인 스스로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잘 진단했기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
두번째 등판에서 팀의 연승을 이어줄까. 부상이라 선발로만 나서야하는 윤석민의 상황을 인정한다. 하지만 팬들은 실력을 원한다.
4연승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등판. 윤석민과 KIA에게 중요한 경기가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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