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영 간판' 박태환(29·인천시청)이 샌타클래라 프로스윔 시리즈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전체 90명의 출전선수 중 최고기록을 찍었지만 10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9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2018 TYR 프로스윔 시리즈 자유형 200m 파이널B에서 1분48초22로 1위에 올랐다.
샌타클래라 프로스윔대회는 전체 1~36위가 결승에 진출한다. 예선 순위대로 4개조, 각 9명의 선수들이 A, B, C, D파이널에서 순위를 다툰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12위를 기록하며 상위 9위까지 선발되는 A파이널에서 탈락, B파이널에 나섰다.
이날 오후 이어진 B파이널에서 박태환은 전체 1위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A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따낸 앤드루 셀리스카의 기록(1분48초35)보다 빨랐다. B파이널 1위가 A파이널 1위보다 빠른 결과가 나왔다. A파이널에 진출했다면 금메달이었다. 경기 후 박태환과 팀 레인 전담팀 코치 역시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2014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에이스들이 예선과 결승 기록을 조절했다. 예선 기록은 3~4초 정도 여유를 두고 레이스한 후 결승에서 자신의 100%를 쏟았다. 박태환이 많은 대회에 나서지 못한 2015년 이후 예선 결선 흐름이 바뀌었다. 절대 강자가 사라지면서 어린선수들은 일단 예선에 올인한다. 결승 진출을 1차 목표 삼는다. 예선 기록이 결승 기록보다 좋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날 전체 2위 기록(1분45초77)으로 예선에 나선 잭 콩거, 1분46초91, 전체 5위 기록으로 나선 얀 스위트코프스키 등도 각각 10위와 16위로 A파이널에 오르지 못하는 등 예선전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박태환은 리우올림픽 예선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전체에서 가장 빠른 기록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놓쳤지만 박태환에게는 예선, 결승 레이스 운영에 있어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10일 100m와 800m, 11일 400m 경기에 차례로 나선다. 박태환은 이 대회에서 2011년 3관왕(100-200-400m), 2012년 4관왕(100-200-400-800m)에 오른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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