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피어밴드 딜레마만 풀면 얼마나 좋을까.
KT 위즈의 5강 도전이 험난하다. 9일 기준, 27승36패 5할 승률 기준 -9승이다. 순위도 9위다. 5위 KIA 타이거즈와 5.5경기 차이가 난다.
물론,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희망도 있다. 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대2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또 더스틴 니퍼트였다. 이전 4연패 탈출 경기였던 3일 SK 와이번스전도 니퍼트의 호투 속에 연패를 끊었던 KT였다. 니퍼트가 2경기 이겨주지 못했다면 KT는 10연패 나락으로 떨어질 뻔 했었다.
개막 시점 어깨 통증으로 걱정을 샀던 니퍼트. 개인 3연승이다. 시즌 승수도 5승으로 늘렸다. 한국 무대 경험이 많고, 관록이 있는 선수이기에 이 정도 페이스면 완벽하게 살아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앞으로의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니퍼트가 에이스이자 선발진 기둥 역할을 해준다면 KT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중위권 추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니퍼트 1명으로는 역부족이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도 함께 승수를 쌓아줘야 한다. 피어밴드 역시 팔 상태가 좋지 않아 5월 1달 사실상 개점휴업을 했다. 그리고 5월3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복귀해 이제 2경기를 치렀다. 2경기 성적은 1패. 못던졌다면 할 말이 없는데, 피어밴드는 제 역할을 잘했다. 삼성전 6이닝 3자책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직전 KIA 타이거즈전은 6⅔이닝 1자책점 호투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시즌 전체로 넓혀보면, 지난 4월7일 한화 이글스전 승리가 유일하다. 이후 6경기 승리 없이 3패 뿐이다. 그 6경기 중 4경기가 퀄리티스타트 경기다. 팔이 안좋았던 5월1일 두산 베어스전 4이닝 4실점 경기를 제외하면 올시즌 내내 선발로서는 꾸준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독히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본인이 승리를 못따도 팀만 이겼다면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승리 경기 제외, 나머지 등판 8경기에서 KT는 1승7패를 기록했다. 1승은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 뿐이다. 그러니 잘던지는 피어밴드 등판 경기가 너무도 아깝다.
5명의 선발이 모두 잘해주면 좋겠지만, 최소 원투펀치 등판 경기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승리가 생겨야 팀에 상승 동력이 생긴다. KT는 선발진의 부상, 부진 속에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이제 니퍼트가 하나의 축으로 확실히 섰다. 이제 피어밴드 딜레마만 풀어내면 KT도 남부럽지 않은 원투펀치를 보유할 수 있다. 그래야 목표로 하는 5할-5강에 도전해볼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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