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박세웅(23)의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희박할까.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박세웅은 지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정규 시즌에서 12승을 거뒀고, 프로에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당시 박세웅은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실점 호투를 했다.
최근 대표팀은 우완 정통파 선발 투수 부족에 시달렸다. 2000년대 후반 '류(현진)-윤(석민)-김(광현) 트리오'로 불리던 대표팀 '에이스' 3명 중 윤석민이 최고 우완 투수로 꼽혔는데, 윤석민 이후 대체 선수가 안 나왔다.
지난달 발표한 109명의 예비 엔트리에 40명이 넘는 우완 투수가 이름을 올렸지만, 현재 상황에서 선발 보직이 가능한 투수는 이용찬(두산), 고영표(KT) 정도다.
'APBC' 대회까지만 해도 희망이 있었다. 당시 만 23세 이하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한 선동열 감독은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를 위해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 확인을 우선 순위에 두고 대표팀을 꾸리고 대회에 나섰다. 박세웅 뿐만 아니라 박진형(롯데) 장현식(NC) 임기영(KIA) 등 20대 초반 투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들 모두 현재 컨디션으로는 대표팀 합류를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세 선수 모두 크고 작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시즌 출발이 늦었다. 박세웅이 가장 늦게 1군에 합류했다.
지난해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 대표팀에서 많은 공을 던진 여파인지, 박세웅은 스프링캠프부터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귀국까지 늦춰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했지만 예상보다 1군 복귀 준비 기간이 길어졌다. 정규시즌 60경기를 치른 지난 9일 시즌 첫 1군에 올라왔다. 이날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한 박세웅은 4이닝 5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제구, 구위 모두 완벽한 모습이 아니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박세웅은 대표팀의 주축 우완투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에 욕심이 날 수도 있다. 그러나 늦은 출발로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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