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의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아직까지 불투명한 가운데 성사가 가장 확실해 보이는 종목이 있다. 카누 드래곤보트다.
대한카누연맹도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남북 단일팀 준비에 한창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카누연맹은 지난 1일 국가대표 선발 1차 결과를 발표했다. 1차 전형에 합격한 선수들은 합숙 테스트를 거쳤다. 이제 최종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1차 전형을 통과한 인원은 32명.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는 인원은 남녀 각각 16명이다. 오는 18일 남북 체육회담에서 카누 단일팀이 성사된다면 마지막 최종 관문을 거쳐야 한다. 대한카누연맹은 아시안게임을 넘어 남과 북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카누 용선은 남북 정상회담 후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종목이다. 판문점 선언에서 '아시안게임 공동 진출'이 언급됐고, 단일팀 구성이 급물살을 탔다. 당초 7개 종목이 관심을 보였지만, 지난달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단일팀을 위한 엔트리 확대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따라서 기존에 구성된 국가대표가 없는 카누 용선의 단일팀 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카누연맹은 감독과 선수를 빠르게 선발하면서 단일팀을 준비하고 있다. 메달 가능성도 보인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용선 남자 1000m 동메달을 땄던 박 규 감독이 남자팀 지휘봉을 잡았다.
기본 틀은 완성됐다. 연맹은 18일 체육회담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현재는 북측 참여 가능성을 놓고 2배수로 선수를 선발한 상황이다. 단일팀이 성사되면 북측과 합해서 선수를 구성해야 한다. 최종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지난 주 체력 측정, 용선 스피드 측정 등을 모두 마친 상태다"라고 밝혔다. 연맹은 체육회담이 끝나면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세계카누연맹 부회장과 아시아 카누연맹 회장이 함께 참석해 남북 단일팀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아직 북측의 공식 입장을 들은 건 아니지만, 호의적이라고 들었다. 분위기는 괜찮다"고 했다. 이어 "협상이 성사되면, 7월에 단일팀이 모여 대동강과 한강을 교차하는 훈련을 하려고 한다. 시기상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연맹은 아시안게임을 넘어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를 지향하고 있다. 만약 아시안게임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그 분위기를 이어 9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세계 드래곤보트 선수권 대회에 단일팀으로 참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관계자는 "단일팀으로 세계대회까지 나가는 게 우리 목표다. 현재 기류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에 앞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8일 카누 용선 남북 단일팀 성사 여부는 오는 18일 남북체육회담에서 결정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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