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도, '여유'도 아니었다. 스웨덴 선수들이 영상을 보지 않았다는 건 사실이었다.
논란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일었다. 스웨덴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신태용호의 비디오 분석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선수의 입에서 흘러나온 직후였다.
러시아 겔렌지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스웨덴의 주전 미드필더 빅토르 클라에손(26·크라스노다르)은 "한국의 경기 분석 영상을 본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아직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주 안에 볼 듯하다"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멕시코와 독일 영상도 보지 않았다. 한 팀씩 상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 스웨덴이 신태용호와 충돌할 시간은 불과 닷새(13일 기준)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전은 오는 18일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펼쳐진다.
억측이 난무했다. 특히 이 소식이 곧바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신태용 A대표팀 감독에게까지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스웨덴이 우리팀을 분석하지 않았다는 건 100% 거짓말일 것"이라며 '트릭'에 무게를 뒀다.
절반은 사실이었다. 14일 세 번째 훈련 직전 스웨덴 유력지 '스포르트 블라뎃' 기자들에게 영상분석과 관련해 진실을 들을 수 있었다. 시몬 방크(SIMON BANK) 기자는 "스웨덴 선수들은 통상 2~3일 전 영상분석을 한다"고 전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는 "큰 경기를 앞두고 감독과 스카우트는 미리 분석에 돌입한다. 그러나 선수들은 알 수 없다. 2~3일 전에 공유하면서 분석한다. 그것이 안데르손 감독의 분석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시몬 기자의 말대로라면 스웨덴은 15일부터 영상분석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스웨덴대표팀은 15일을 휴식일로 지정, 코칭스태프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후 선수들과 영상 미팅을 통해 한국을 분석할 예정인 듯 보인다. 겔렌지크(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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