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요."
SK 와이번스 최 정의 광주 악몽이 시원한 홈런 1방으로 씻겨 내려갔다.
최 정은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2-0으로 앞서던 1회초 KIA 선발 윤석민을 상대로 도망가는 1점 홈런을 때렸다. 시즌 24번째 홈런이었다. 전날 팀 동료인 제이미 로맥이 22호 홈런을 치며 1개 차이로 추격을 해오자, 보란 듯이 도망가는 홈런을 추가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사실 최 정의 안타는 이 홈런이 전부였다. 하지만 최 정 개인에게는 이 1개의 안타, 홈런이 큰 의미가 있었다.
상대에는 공포의 타자이지만 올시즌 KIA만 만나면 꼬였다. 광주 원정 경기 땐 특히 더했다. 이 경기 전까지 KIA전 7경기에서 타율 1할1푼5리,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광주에선 5경기에서 17타수 무안타로 허덕였다. 이날 4타수 1안타로 21타수 1안타 기록이 됐지만, 물꼬를 텄다는 게 중요하다. 정규시즌 광주에서 2경기를 더 치러야 하고, 양팀이 포스트시즌에서도 맞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 정은 광주에서 왜 이렇게 힘을 쓰지 못했을까.
사실 지난해에도 7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로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최 정은 경기 후 "사실 최근 계속해서 타격감이 좋지 않아 내가 광주에서 특별히 못치고 있는 지 의식하지도 못하고 있었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잘해보자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오늘 홈런이 나와 다행이다"고 했다.
최 정은 이어 "공은 잘 보이는 데 배트 중심에 잘 맞히지 못하면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조금 더 정확하게 쳐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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