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한승혁이 한 템포 쉬어간다.
KIA는 17일 잠실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를 조정했다. 투수 한승혁과 내야수 류승혁을 1군에서 말소하고, 투수 김유신과 내야수 홍재호를 등록했다.
한승혁의 1군 말소는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 한승혁은 전날 LG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4⅔이닝 동안 4안타, 볼넷 4개를 내주고 2실점했다. 5회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선발로 제 몫을 했다는 평가다.
김기태 감독은 "승혁이는 한 번 쉰다. 컨디션이 나빠서가 아니라 쉬어갈 때가 됐기 때문이다. 며칠 전 계획했던 것"이라며 "열흘 뒤면 올라온다. 어제는 잘 던졌는데, 볼넷이 좀 많았던 게 흠이었다"고 밝혔다. 한승혁이 1군에서 제외된 것은 지난 4월 4일 1군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12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전날 LG전 등판 직전에는 KT 위즈를 상대로 5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는 등 최근 5경기에서 3승에 평균자책점 3.04를 올리며 5선발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KIA는 현재 헥터 노에시, 양현종, 윤석민, 팻딘이 붙박이 선발로 나서고 있다. 이날 LG전에는 헥터가 장염 증세를 딛고 12일 만에 등판했고, 오는 19~21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게임에는 양현종과 윤석민, 팻딘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그리고 22~24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가운데 한 경기에 한승혁을 대신해 임시 선발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기태 감독은 전날 LG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좌완 신인 하준영에 대해 "큰 타자들을 상대로 잘 던졌다. 앞으로 중요한 순간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오늘 경기와 다음 주 화요일까지 지켜보고 구체적인 보직을 맡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준영은 16일 LG전에서 5회말 2사 1루서 1루주자 오지환을 견제 도루자로 잡아낸 뒤 6회에는 박용택과 김현수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신인의 패기를 보여줬다.
김 감독은 또 이날 1군에 오른 좌완 김유신에 대해서는 "2군에서 선발로 던지며 평균자책점 3점대를 기록했다. 볼이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왼손 투수로서 중요한 순간을 맡길 수 있는 구원 자원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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