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여성 캐릭터의 향연, 그리고 걸크러쉬 페스티벌인 영화다"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 '마녀'(박훈정 감독, 영화사 금월 제작).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마녀'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작보고회에는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박훈정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악마를 보았다'(10, 김지훈 감독) '부당거래'(10, 류승완 감독)의 각본가로 영화계에 데뷔, 이후 자신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은 '혈투'(11) '신세계'(12) '대호'(15) '브이아이피'(2017)까지 남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거칠고 마초적인 느와를 장르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박훈정 감독이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을 내세워 관심을 모은 '마녀'. 주인공 자윤(김다미)를 중심으로 그녀의 과거와 기억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될수록 점점 팽팽해지는 신경적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신선하고 폭발적인 액션으로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 한다. 특히 한정된 공간을 이용하는 액션, 벽을 타고 가로지르거나 천장 높이 뛰어로는 등 예상치를 넘어서는 놀라운 액션은 좁은 공간의 턱성과 한계를 활용하며 강한 임팩트를 전한다.
1500:1의 경쟁률을 뚤고 당당히 '마녀'의 원톱 주연으로 나선 신예 김다미와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등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모두 갖춘 배우들의 파워풀한 시너지는 영화의 재미를 더욱 높인다. 김다미는 혼란에 휩싸이는 복합적인 자윤과 똑 들어맞는 연기를 펼쳤고 최우식은 그동안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강렬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4년만의 복귀한 조민수는 자윤의 과거를 알고 있는 닥터 백 역을 맞아 서늘한 카리스마의 정점을 보여주며 닥터백의 지시로 자윤을 쫓는 미스터 최 역을 박희순은 묵직한 카리스마로 관객을 몰입시킨다.
이날 '마녀'를 시리즈물로 기획했다고 말한 박훈정 감독은 "저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철학적인 명제를 담은 것 같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선하게 태어나는 것 악하게 태어나는 것 그렇게 규정돼 태어나면 그렇게 밖에 살 수 없는 것. 그리고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것 등 여러 가지에 대한 것을 하고 싶었다"고 영화의 기획의도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여성 액션 영화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기존의 여성 액션 영화와의 차별점을 말하긴 힘들고 시작 자체는 여성 액션물로 시작한게 아니라 이야기 자체에 맞는 걸 찾다보니 여성 캐릭터가 맞다고 생각해 만들었다"며 "제 영화의 액션은 서사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액션은 위해 이야기가 있는게 아니라고 이야기를 위해 액션을 만든거다. 그래서 어떤 영화와 차별점을 특별히 두려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주연 배우로 나선 신예 김다미는 무표정 액션에 대해 "액션을 할 때 최대한 무표정으로 하려고 했고 액션과 같이 하려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 최대한 자윤의 캐릭터와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자윤이라는 캐릭터가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인 만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었는데 그런 부분을 감독님과 이야기해서 방향을 잡아나가려고 노력했다. 선배님들과는 촬영할 때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셔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민수는 "4년만에 한 작품이라서 정이 많이 간다"고 소회를 밝히며 "우리가 스크린 안에 있으면 대중이 어떻게 보냐에 따라 달라지니까 저는 나름대로 분장 같은 걸 프로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캐릭터 중에서는 제 안에 있는 여러 성격중에 어떤 악을 표현할까 고민했다. 저는 악마를 표현한건 아니다. 되게 복잡한 느낌의 캐릭터다"고 말했다.
기존의 발랄하고 유쾌한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최우식은 "여태까지 제가 했던 역할들이 유쾌하고 발랄했는데 이번 역 귀공자는 차갑고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다"고 극중 귀공자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 스스로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모습을 추가하면 귀공자가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해서 캐릭터 변형을 많이 했다. 연기적으로 큰 도전이었는데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희순은 극중 미스터 최 캐릭터에 대해 "우식씨나 다미씨가 2세대 초인인간이라면 저는 1세대 실패작이다. 그래서 액션에도 아날로그적 액션을 추구했다. 다른 분들은 초월적 액션을 추구했다. 그런데 맞붙딪힐 때의 파워는 이들이 더 셀지 몰라도 감정적인 부분은 1세대가 더 강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마녀'에 대해 '여성 캐릭터의 향영인 영화'라고 말하며 "걸크러쉬 패스티벌이다. 이번 영화를 시작으로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마녀'는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이 출연한다. 오는 6월 27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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