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불운의 연속이다.
시작은 15일(한국시각) 2018년 러시아월드컵 개막전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홈팀' 러시아와의 공식 개막전에서 0대5로 완패했다. 이를 두고 축구협회측은 선수단에 징계를 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위축된 상황. 이번에는 비행기가 말썽이었다. 우루과이와의 2차전을 치르기 위해 이동하던 중 비행기 화재 사고를 겪은 것이다. 선수단을 태우고 로스토프로 이동하던 로시야항공 소속 에어버스 A319의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새 한 마리가 엔진에 충돌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도 무사히 착륙했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반전이 필요한 사우디아라비아. 21일 오전 0시 로스토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우루과이와 충돌한다. 이날 경기에서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 벨기에전(1대0) 이후 24년 만에 승리에 도전한다.
쉽지 않은 상대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로 사우디아라비아(67위)보다 50계단 이상 높다. 게다가 우루과이 에이스 루이스 수아레스는 이날 누구보다 굳은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유가 있다. 수아레스는 2007년 2월 8일 콜롬비아전을 통해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후 총 99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51골을 넣으며 우루과이 역대 최다 A매치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출격할 경우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 한다. 여기에 우루과이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3회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도 걸려있다.
후안 안토니오 피지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은 러시아전 대패 이후 "우리는 수치스러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고 우리 선수들을 믿기에 다음 경기에선 나아진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불운의 연속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루과이를 넘고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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