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조절 어렵다? 이번 여름 장마철과 두번의 휴식기는 리그 판도에 어떤 변수가 될까.
26일부터 올해 여름 장마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26일부터 전국이 장마 전선의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의 계절이 찾아왔다. 이번 주중에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남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가 있다.
예보대로라면 우천 순연, 강우콜드 경기가 속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많은 비가 예고된 부산, 창원 경기와 잠실 구장에서 열릴 경기가 이번 주중 3연전을 제대로 치르지 못할 확률이 높다. 공교롭게도 이번주는 KBO리그 유일한 돔 구장인 고척스카이돔 경기가 한차례도 없다. 넥센 히어로즈가 원정 6연전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페넌트레이스도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우천 순연은 반가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여름 리그 일정을 살펴보면, 벤치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아진다.
장마가 찾아오면 내달초~중순까지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경기 흐름에도 방해가 된다. 선수들의 감각 유지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선발 투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게 된다. 등판 간격도 경기 일정이나 팀 상황에 따라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물론 날씨는 천재지변이라 모두에게 공평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벤치의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장마가 물러날 무렵인 7월 중순에는 올스타 브레이크로 나흘간의 휴식(7월13~16일)이 예정돼있다. 팀들이 휴식, 추가 훈련 등으로 1차 재정비에 들어가는 시기다.
또 올해에는 8월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때문에 야구 대표팀 차출을 위해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리그가 중단된다. 이런 일정을 감안했을때 충분히 우려가 될 수 있다.
각팀 사령탑은 개막 이전부터 일정상 특성을 파악하고 미리 대비에 나섰다. 휴식기가 길고, 우천 순연 경기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최종 경기 일정이 늘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나 부상 선수 관리, 대체 선수 방안 등 여느 때보다 긴 호흡으로 팀을 꾸려야 한다.
순위 싸움 역시 더욱 더 혼돈스러워질 수 있다. 현재 두산 베어스가 1위 독주 중이지만, 2~4위 싸움과 5~8위 중위권 경쟁은 두드러지는 팀 없이 혼전세다. 또 초반 취소 경기가 많은 팀은 막판에 경기 일정이 몰리기도 한다. 반환점을 지났어도 순위 경쟁에 안심을 할 수 없는 이유다. 과연 후반기 반전의 주인공이 나타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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