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롯데 자이언츠에 4-1로 앞서던 9회초 마운드에 선 윤석민(KIA 타이거즈)은 1사후 손아섭과의 승부에서 투구 후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며 오른쪽 어깨에 손을 갖다댔다. 놀란 KIA 더그아웃에서 코치,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윤석민은 두 손을 치켜들며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한동안 시간을 보낸 뒤 다시 투구에 나선 윤석민은 손아섭과 이대호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팀의 3점차 승리를 지켰다. 윤석민이 1이닝을 무사히 마쳤지만 예사롭지 않은 장면을 목도한 KIA 더그아웃에선 아무래도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부상으로 연결되진 않은 모습이다. 김기태 KIA 감독은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롯데전을 앞두고 "윤석민이 아직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을 좀 더 세게 던지려다 그런 것 같다"며 "걱정을 했었는데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지난 2016~2017년 어깨 문제로 부진한 활약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어깨 통증이 재발하면서 재활 과정을 거쳤고, 지난 6월 2일 599일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등판 뒤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마무리로 전환한 뒤 최근 10경기서 6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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