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찬스가 아쉬워서요…."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왜 소속팀 선수가 안타를 쳤는데 한숨을 내쉬었을까.
한화와 KT 위즈의 7월31일 9회말 경기 장면. 한화는 4-5로 밀리던 9회 대타 지성준을 투입했고, 지성준이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동점 주자가 나가는 상황. 하지만 이 순간 한 감독이 한숨을 내쉬는 장면이 중계에 포착됐다. 왜 그랬을까.
한 감독은 1일 KT전을 앞두고 "절체절명의 찬스였는데, 아쉽다"고 했다. 한 감독이 얘기한 건 8회말. 4-5 상황 한화는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성열과 정은원이 바뀐 투수 엄상백에게 삼진을 당했고, 백창수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 내지 역전에 실패해 1점차 석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 감독이 9회 지성준의 안타 때 한숨을 쉰 건 그 8회가 생각나서다. 한 감독은 "5번 이성열은 무조건 강공이었다. 그리고 6번 정은원 타순에서 사실 지성준 대타 카드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이어 "그런데 정은원이 빠른 공에 강하다는 점, 그리고 지성준이 땅볼을 쳤다가는 너무 쉽게 병살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이 머리를 스쳤다. 그래서 정은원으로 밀고 나갔는데 점수를 못내고, 지성준이 안타를 쳐버리니 아쉬움이 남았다. 지성준이 전에 수원 원정경기에서 엄상백을 상대로 좋은 타구를 쳤던 기억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은 "뭔가 생각이 났을 때 밀어부쳐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하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곱씹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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