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시즌 최다이닝 투구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브리검은 5일 수원 KT전에서 빼어난 완급 조절 능력과 제구력을 앞세워 8⅓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2실점하며 시즌 6승(6패)째를 달성했다. 8⅓이닝은 올 시즌 브리검의 최다이닝 투구 기록이다. 종전에는 8이닝 투구를 세 차례 달성했었다.
이날 브리검은 평소와 달리 타선의 도움을 듬뿍 받으며 경기를 치렀다. 브리검이 등판할 때면 유달리 터지지 않았던 넥센 타선은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이날 1회부터 타자 일순하며 6점을 뽑아냈다. 결국 8회까지 무려 20득점이나 안겨줬다.
이 기세에 힘입은 브리검은 8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워낙 점수차가 커서 쉴 수도 있었지만, 8회까지 투구수가 90개 밖에 안돼 완봉승을 노리며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완봉 도전은 아쉽게 무산됐다.
9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좌전 안타에 이어 후속 강백호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는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5번 심우준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해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3루수 장영석이 타구를 잡은 뒤 송구 판단을 약간 늦게 하면서 모든 주자가 살았다. 결국 1사 1, 2루에 투구수도 106개가 되자 넥센 코칭스태프는 브리검을 안우진으로 교체했다.
이후 안우진이 연속 볼넷 2개로 브리검이 내보낸 강백호를 홈에 불러들이며 브리검의 자책점이 2점으로 늘어나고 말았다. 완봉 실패에 이어 자책점까지 늘어난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브리검으로서는 해볼 만한 도전이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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