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이 브리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넥센 히어로즈 타선이 한여름 폭염보다 뜨겁게 폭발했다. 5일 수원 KT전에서 무려 20점이나 뽑아냈다. 마치 그간 외국인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나왔을 때 침묵했던 것을 한꺼번에 만회하려는 듯 했다. 1회초부터 타자일순하며 6점을 뽑더니 3회에 이미 두 자릿수 득점을 넘겨 결국 20대2로 대승을 거뒀다.
타선의 대폭발에 힘입은 브리검도 이날 자신의 시즌 최다 기록인 8⅓이닝 투구를 기록하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8회까지 투구수 90개에 무실점을 기록하던 브리검은 완봉을 노리고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구위가 다소 떨어진 듯 연속 안타 등으로 1점을 허용했다. 이어 1사 1, 2루에 마운드를 안우진에게 넘겼는데, 안우진이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허용하면서 브리검의 자책점이 2점이 됐다. 최종 기록은 8⅓이닝 8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
이날 승리로 KT와의 원정 2연전을 싹쓸이 한 넥센 장정석 감독은 "그간 브리검이 선발로 나올 때마다 타선 지원이 부족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오늘은 시작부터 타선이 터지며 브리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며 승리 요인을 짚었다. 이어 "무더위에도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음 주에도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선수 각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 감독은 "또한 더운 날씨에 멀리 수원까지 응원 와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 드린다"며 팬에 대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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