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노에시가 10일 쉬고 1군에 돌아온다. 몸의 회복만큼 필요한 것이 마인드 컨트롤이다.
KIA 타이거즈는 4~5일 홈 광주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위팀 두산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한 것은 아직 중위권 순위 싸움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의미가 크다.
KIA 입장에서는 7~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넥센 히어로즈와의 2연전까지 상승세를 유지해야 상위권팀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현재 7위인 KIA는 5위 넥센과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특히 4위 LG 트윈스가 최근 5연패에 빠지면서 중하위권팀들의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LG와 KIA는 3경기 차로 가까워졌다. 때문에 넥센과의 2연전이 무척 중요하다. KIA는 7일 선발투수로 헥터를 내세운다. 8일에는 임기영이 로테이션대로 등판할 예정이다.
헥터는 정확히 10일을 쉬고 1군에 돌아온다. 헥터는 지난달 28일 허리 통증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휴식을 취하며 몸을 회복했고, 복귀가 가능해졌다.
헥터의 합류로 KIA 선발진은 다시 5인 체제를 꾸릴 수 있게 됐다. 한승혁이 최근 부진 끝에 지난 3일 2군에 내려갔지만, 헥터가 돌아오면서 양현종과 팻딘, 임기영, 임창용까지 5명이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까지의 로테이션을 책임질 예정이다. 한승혁은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9월을 기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헥터의 허리 통증이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전반기 내내 부침을 겪는 상황에서 완벽한 몸 상태로 회복을 해야 호투를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KIA 김기태 감독은 "10일 동안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휴식을 취한만큼 돌아와서 스스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 도미니카공화국에 사는 가족들도 최근 한국에 왔다고 들었는데 잘해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올해로 KBO리그 3년차인 헥터는 앞선 2시즌에는 2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과 15승 이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양현종과 함께 동반 20승에 성공했고, 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또 2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홀로 책임지며 팀 마운드에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낸 투수다.
지난 2년의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인지 확실히 올 시즌 헥터가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예전같지 않다. 공의 위력에도 기복이 있고, 타자를 압도하는 힘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가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 말소되기 이전까지 20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8승7패 평균자책점 4.64로 썩 좋지 않다. 올 시즌은 3년 연속 15승, 3점대 평균자책점, 200이닝 소화 등 개인적인 목표들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헥터는 리그 최고의 몸값(200만달러)을 받는 외국인선수다. 그만큼 책임감도 막중하다. 또 팀이 순위 싸움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헥터가 분명한 힘을 보여줘야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푹 쉬고 돌아오는 그가 더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1군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이유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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