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중위권 도약은 과연 가능할까.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가 잰걸음을 하고 있다. 7일까지 후반기 18경기서 9승9패, 정확히 5할 승률을 달리면서 중위권 도약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불펜의 활약이다. 후반기 18경기서 평균자책점 3.31로 전체 1위다. 리그 평균(4.85) 뿐만 아니라 2위 삼성 라이온즈(3.92)를 크게 앞서고 있다. 또한 12홀드로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이상 13홀드)에 이은 3위, 세이브(4세이브)에서도 NC 다이노스, KT(이상 6세이브)에 이은 공동 3위다.
롯데가 첫 5할 승률을 찍었던 지난 5월 상승세의 발판도 불펜이었다. 오현택-진명호-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맹활약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거듭된 출격 속에 6월부터 상승세가 꺾이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친 뒤부터 다시금 흐름을 타는 모습이다.
구승민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다. 후반기 9경기서 1승 4홀드, 평균자책점이 1.04다. 구위에 비해 제구가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으나, 최근 경기를 거듭하며 자신감을 쌓아 완전체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7일 울산 LG 트윈스전에서는 오지환-박용택-김현수 클린업트리오를 상대로 모두 삼진을 뽑아내며 이닝을 마치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마당쇠' 진명호도 구위를 회복했다. 후반기 9경기서 1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2.79다. 지난 6월 한 달간 출전한 8경기 평균자책점이 14.04에 달했던 진명호는 2군행 및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치면서 힘을 되찾았다. 롱릴리프 노경은과 셋업맨 오현택, 마무리 손승락의 최근 흐름도 좋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투-타 밸런스 균형에 골머리를 썩었다. 방망이는 손색이 없지만 마운드는 곳곳에 구멍이 났다. 선발-불펜이 번갈아가며 무너지는 패턴이 계속됐다. 최근 브룩스 레일리와 펠릭스 듀브론트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으나, 박세웅이 2군으로 내려갔고 김원중과 송승준은 여전히 불안하다. 방패막이 역할을 해줄 불펜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불펜 활약은 아시안게임 휴식 이후의 구도에서도 기대감을 품게 할 만하다. 3주간의 휴식기를 거치면서 재정비를 마칠 선발진과 시너지를 낸다면 롯데의 중위권 도약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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