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겪는 고난. 극복할 수 있기에 삶은 위대하다.
골프도 마찬가지. 숱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위대한 골퍼 여부가 가늠된다.
PGA가 메트라이프와 손잡고 이러한 개념을 필드에 적용시켰다. 경기 중 어려운 상황을 얼마나 잘 극복했느냐를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이벤트. 경쟁 개념까지 도입해 관심도를 높였다. 일명 '메트라이프 매치업'이다.
PGA 투어 중 선별된 13개의 토너먼트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각 토너먼트에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가장 멋진 두 장면을 후보로 제시한 뒤, 팬 투표를 통해 하나를 우승자로 정한다. 이같은 방식으로 결정된 13개 대회 우승자에게는 각각 2만 달러가 제공됐다. 상금은 기부금으로만 사용되며 해당선수는 기부하고자 하는 단체를 지정할 수 있다.
이들 13명을 대상으로 최종투표가 진행 중이다. 지난 5일 시작된 2018 메트라이프 매치업 최종투표는 15일까지 진행된다. 한국(계) 선수도 있다. 김민휘, 김상원(마이클 김), 나상욱(케빈 나) 세명이다. 체선 해들리, 필 미켈슨(2회 선정), 이안 폴터, 라이언 무어, 타이거 우즈, 잭 블레어, 앤드류 퍼트넘, 데릭 패스아워, 부바 왓슨과 함께 최종 결선에 올라있다.
김민휘는 RBC 캐나다 오픈 마지막 라운드 9번 홀에서 연속으로 두 번이나 벙커에 빠졌지만 세 번째 샷을 핀에 가까이 붙였고, 이를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상원은 존 디어 클래식 3라운드 5번홀에서 러프에 빠졌지만 정교한 칩 샷과 퍼팅으로 파 세이브를 기록했다. 나상욱은 포스워스 인비테이션 1라운드 9번홀에서 선보인 환상적인 칩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며 버디를 기록한 바 있다.
최종투표 우승자 상금은 75만 달러. 이전 단계와 같이 우승선수는 해당금액을 기부할 단체를 선정할 수 있다. 지난해 우승자는 부바 왓슨이었고 상금은 플로리다 펜사콜라에 있는 아동 병원과 펜사콜라 지역 청소년 골프 육성을 위해 기부됐다.
2018 메트라이프 매치업 홍보대사인 닉 팔도는 "메트라이프 매치업은 PGA 투어 골프 선수들이 코스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면서 자신들이 연마한 기술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선수들이 팬들의 지지를 결집함으로써 서로를 연결하는 흥미로운 방법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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