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에이스 메릴 켈리의 역투룰 발판삼아 하룻만에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8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게임에서 선발 켈리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2대0 완승을 거뒀다. 전날 앙헬 산체스를 선발로 내고도 8대10으로 패했던 아픔을 하룻만에 되갚았다.
켈리는 7이닝 동안 3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5패)을 달성했다. 5회까지는 2안타 무실점이었다. 7회를 마치고도 투구수는 불과 90개였다. 켈리는 아홉수없이 쾌속으로 10승을 치웠다. 지난 7월 20일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6이닝 2실점 7승째) 이후 7월 26일 두산 베어스전(5이닝 1실점 8승째), 8월 1일 넥센 히어로즈전(5이닝 2실점1자책, 9승째)에 이어 4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았다. 순위다툼 중인 팀이 가장 필요할 때 힘을 보태고 있다. 켈리의 시즌 두번째 무실점 피칭이었다. 후반기 확실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경기후 트레이 힐만 감독은 "오늘 켈리의 투구는 올시즌들어 가장 훌륭했다. 오늘 상대팀의 타구 중 제대로 맞은 게 몇 개 안될 정도였다. 수비수들의 백업도 안정적이었다. 타선도 고르게 득점을 뽑았다. 특히 강승호의 3안타 1홈런 3타점 활약이 돋보였다. 이재원의 홈런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어제 긴 시간 경기후 패배했던 것을 극복하고 승리를 다시 가져와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SK 방망이는 찬스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회 1사만루에서 5번 한동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이재원이 삼성 선발 양창섭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4회에는 9번 강승호가 SK 이적 이후 첫 홈런 손맛을 봤다. 좌월 1점홈런. SK는 4-0으로 앞선 6회말 김강민의 적시타와 2사만루에서 터진 한동민의 2타점 적시타로 7-0까지 앞섰다. SK는 8회말에도 무려 5점을 더하며 대승을 자축했다.
갈 길 바쁜 삼성은 전날 장단 16안타를 때려냈던 방망이가 갑자기 식었다. 삼성 타자들은 켈리의 시속 151km 빠른공+4가지 다양한 변화구(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의 완급 조절에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못했다. 삼성 타선은 2루 한번 밟아보지 못하고 철저하게 당했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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