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우리가 승리하면 이변이자 실력 아닐까요."
전북과의 결전을 앞둔 박동혁 아산 감독이 허허 웃었다.
아산은 8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전북과 2018년 KEB하나은행 FA컵 16강에서 격돌했다.
경기 전 박 감독은 "설렌다"고 했다. 이유가 있다. '스승' 최강희 전북 감독과의 대결이었기 때문. 두 사람의 인연, 특별했다. 13년 전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로 한솥밥을 먹었다. 최 감독이 전북 지휘봉을 잡았던 2005년 여름, 당시 선수였던 박 감독과 함께 FA컵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박 감독은 울산으로 이적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불과 6개월 만에 끝났지만, 우승이라는 기분 좋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스승과 제자이지만, 동시에 적으로 만났다.
제자는 마음이 가벼웠다. 경기 전 박 감독은 "올해 치른 경기 중 가장 강한 상대와 붙는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을 생각이다.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내려서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가 리그와 FA컵을 통틀어 11경기 연속 지지 않고 있다. 군경팀이지만, 선수들이 소속감을 갖고 뭉치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하던대로 하자고 말했다"고 웃었다.
반면, 스승 최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FA컵을 비롯해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까지 세 대회를 병행하는 만큼 선수 구성에 애를 먹었다. 최 감독은 "2010년에 K리그, ACL, 리그컵까지 모두 욕심내다 무관에 그쳤다"며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가 상대적으로 FA컵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한다. ACL에 나가는 팀들은 어느 순간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된다. 얘를 들어 우리가 ACL 4강에 오르게 되면 9~10월에도 일주일에 두 경기씩 치러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막이 올랐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41분 손준호의 슛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아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0분 이한샘의 깜짝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제자였다. 아산은 후반 33분 이한샘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홍명보 저격했다가 3년 연락 끊겼는데..이영표, 또 "총체적 난국" 돌직구 -
"명보야, 절대 국대 감독 하지마!"…12년 전 신동엽의 풍자 현실화에 '성지순례' -
'윤남기♥' 이다은, 재혼 후 낳은 22개월 子에 결국 "미치겠네"...도통 알 수 없는 육아 고민 -
일라이 이혼 6년만 재혼 속...전처 지연수 '양육비' 현실 폭로 "85만원 턱없이 부족" -
스타강사 김미경, 회사 부도 막으려다 실신까지 "빚만 몇십 억, 월급도 못 줘" -
'강남 80평 빌라' 백지영♥정석원, 층간소음 피해.."발자국 소리 다 들려" -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들국화 최성원 부친' 별세..향년 97세 -
'56세' 김혜수, 수영복 몸매 이 정도였나..박중훈도 "멋있고 보기 좋아" 감탄
- 1.'국민욕받이 되려나' 김병현, 홍명보 前감독 두둔 논란…"선 넘었다" 선후배 예의 강조에 비판 봇물→팬들 분노에 기름 부은 '번지수 잘못 찾은 훈수'
- 2."대한민국, 알제리-오스트리아전 승부 조작 의혹 제기" 가짜 주장까지 등장...SNS 영상 화제, "2026년 캔자스시티의 치욕 아닌가" 논란
- 3.'월드컵 32강 무산' 한국 축구, FIFA 랭킹 25위→32위 7계단 추락, 4년만에 최저치
- 4."초특급 스타 부재? 서로 채워간다" 전반기 우승 괜히 했겠나…배재고, '강호' 광주일고 잡았다 [청룡기]
- 5.韓 월드컵 역사상 이런 선수 있었나...조기 탈락에도 빛난 이강인, '조별리그 베스트11' 선정→탈락 국가 중 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