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기 이전에 신인인 것인가.
KT 위즈 강백호가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강백호의 부진과 함께 팀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
시즌 개막 전, 신인왕 후보 '0순위'로 많은 관심을 모은 강백호. 개막 첫 타석 홈런으로 화려한 출발을 했다. 시즌 초반 부진한 시기도 있었지만, 금세 슬럼프를 이겨내고 전반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최근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7일 NC 다이노스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1할6푼7리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1개도 없고, 타점도 3개 뿐이다. 삼진은 무려 11개를 당했다.
강백호의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전반기 성적은 타율 2할9푼6리 16홈런 49타점. 타율은 3할을 넘어설 가능성을 보였고, 한 시즌 고졸 신인 최다 홈런 21홈런을 넘어서는 건 시간 문제처럼 보였다. 내심 박재홍(MBC 스포츠+ 해설위원)의 대졸 포함 신인 최다 홈런인 30홈런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이후 후반기 19경기에서 타율 1할9푼 2홈런으로 부진하다. 아무래도 프로 풀타임 경험이 없다 보니 고졸 신인 선수로서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특히, 올시즌은 폭염이 심해 경험이 많은 스타급 선수들 조차도 힘들어하고 있다. KT 김진욱 감독은 최근 강백호의 부진에 대해 "타격시 상체가 들린다. 좋을 때는 잔뜩 움츠러있는 폼으로 타구에 힘을 실었는데, 지금은 급한 나머지 상체가 빨리 들리니 좋은 타격을 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자꾸 안맞는 것에 대해 심리적 부담도 분명히 영향이 있겠지만, 체력적으로 힘이 드니 전에 보여줬던 집중력을 발휘하기 힘든 것이다.
KT는 최근 미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를 제외하고는 타자들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황재균이 8홈런, 박경수가 6홈런을 몰아치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타율이 2할 중반대다. 이런 가운데 강백호의 부진도 뼈아프다. 김 감독은 강백호를 꾸준하게 테이블세터로 기용중인데, 강백호의 출루율이 떨어지자 득점을 기록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시즌 초 한 번의 고비를 넘었던 강백호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KT가 반등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 요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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