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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첫 우승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프로 데뷔하고 산전 수전을 많이 겪었는데 아직 우승한 사실이 실감나지 않고 얼떨떨하다"며 "사실 올해 왼쪽 승모근과 견갑골 쪽에 부상을 당해 컨디션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아카데미 소속 제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은 마음에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욕심 부리지 않고 현재에만 집중하면서 샷을 했는데 결과가 좋아 덜컥 우승까지 하게 됐다"며 감격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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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2012년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부담까지 생겨 그해 5월에 아카데미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정재현은 투어 생활과 레슨을 병행해왔다. KPGA 코리안투어 QT를 통과해 2014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뛰었고, 2015년부터는 주로 KPGA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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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의 가족 중 아버지(정춘섭·60)와 동생(정규창·25) 역시 KPGA 프로로 골프가족이다. 그는 "취미로 골프를 배우셨던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을 다니면서 골프채를 처음 잡게 됐다. 이후 선수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했을 때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KPGA 프로 자격을 따기도 하셨다. 나는 아버지께 레슨을 받았는데 현재는 내가 동생을 가르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가족들이 모두 골프를 하다 보니 도움이 많이 된다. 늘 고마운 마음이다. 이번에 프로데뷔 후 뒤늦게 우승을 차지했는데 동생에게도 이 기운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동생도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잘 될 것이라 믿는다"며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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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지도자를 병행중인 정재현은 "어렸을 때는 오로지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하는 것만이 목표였다. 하지만 지금은 또 다른 꿈이 생겼다. 80세까지 오래도록 투어 생활을 하고 싶고 무엇보다 아카데미를 성장시켜 한국 프로 골프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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