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머리가 익숙했나보다. 짧은 머리의 트레이 힐만 감독(SK 와이번스)의 얼굴은 처음 만나는 사람 같았다.
힐만 감독이 1년간 기른 긴 머리를 잘랐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해 자신의 모발을 기부했다. 지난해 8월 소아암 어린이들이 항암 치료과정에서 머리가 빠져 가발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모발을 기부하기 위해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고, 1년만에 기부를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지난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구단이 준비한 희망 더하기 캠페인 행사에서 머리를 잘랐다. 힐만 감독의 아내가 남편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집에서 아내가 다듬어줬다"면서 웃으며 나타난 힐만 감독은 12일 경기전 인터뷰의 절반 정도를 머리 얘기로 풀었다.
"살면서 이렇게 길게 기른 것이 처음이었다"는 힐만 감독은 "앞으로 이렇게 기르지는 않을 것이다. 내 머리카락이 그리 좋지도 않고, 야구장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기르기는 정말 힘들다"라고 그동안 머리를 기르는 것에 고충이 많았음을 시사했다.
"기른 것이 아깝지 않았다. 실제로 사용될지는 모르지만 의미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한 힐만 감독은 "그동안 구단 마케팅팀과 홍보팀이 많은 준비를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구단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취재진이 젊어보인다고 하자 "주위에서 10년은 젊어보인다고 하더라. 삭발하면 20년 젊어보이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농담을 하기도.
이후 이날 경기에 대한 인터뷰를 한 힐만 감독은 인터뷰가 끝난 뒤 "머리카락에 대한 질문은 오늘까지만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젠 야구에 집중할 때라는 뜻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홍명보 저격했다가 3년 연락 끊겼는데..이영표, 또 "총체적 난국" 돌직구 -
"명보야, 절대 국대 감독 하지마!"…12년 전 신동엽의 풍자 현실화에 '성지순례' -
'윤남기♥' 이다은, 재혼 후 낳은 22개월 子에 결국 "미치겠네"...도통 알 수 없는 육아 고민 -
일라이 이혼 6년만 재혼 속...전처 지연수 '양육비' 현실 폭로 "85만원 턱없이 부족" -
스타강사 김미경, 회사 부도 막으려다 실신까지 "빚만 몇십 억, 월급도 못 줘" -
'강남 80평 빌라' 백지영♥정석원, 층간소음 피해.."발자국 소리 다 들려" -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들국화 최성원 부친' 별세..향년 97세 -
'56세' 김혜수, 수영복 몸매 이 정도였나..박중훈도 "멋있고 보기 좋아" 감탄
- 1."대한민국, 알제리-오스트리아전 승부 조작 의혹 제기" 가짜 주장까지 등장...SNS 영상 화제, "2026년 캔자스시티의 치욕 아닌가" 논란
- 2.'월드컵 32강 무산' 한국 축구, FIFA 랭킹 25위→32위 7계단 추락, 4년만에 최저치
- 3."초특급 스타 부재? 서로 채워간다" 전반기 우승 괜히 했겠나…배재고, '강호' 광주일고 잡았다 [청룡기]
- 4.韓 월드컵 역사상 이런 선수 있었나...조기 탈락에도 빛난 이강인, '조별리그 베스트11' 선정→탈락 국가 중 유일
- 5.[속보]"대한축구협회 특별감사 실시" 철퇴 빼든 최휘영 문체부 장관 "신임회장 선출도 예전방식으론 못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