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지난해를 연상시키는 엄청난 화력을 뽐냈다.
KIA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전원 안타, 전원 득점을 기록하면서 21대8로 승리했다. 전날 홈런 4개를 포함해 24안타로 18점을 뽑았는데, 이날 경기에선 홈런 8개에 25개를 집중시켜 21점을 냈다. 이틀간 49안타, 12홈런, 39득점. 8홈런은 KIA 역사상 한경기 팀 최다홈런 기록이다. 이전엔 6개가 최다였다.
1회초 이범호의 스리런포와 로저 버나디나의 투런포, 이명기의 솔로포 등 홈런 3개를 포함한 8안타와 2볼넷에 상대 실책 2개까지 더해져 11점을 내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무사 1,2루서 3번 최형우의 2루 땅볼을 2루수 최 항이 2루로 던진 것이 빠지는 실책으로 연결된 것이 KIA의 대량 득점으로 이어지는 시발점이었다. SK의 선발 앙헬 산체스가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급격하게 무너지며 초반부터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2회초 이범호의 솔로포(연타석 홈런), 3회 나지완의 스리런포, 5회 나지완과 이범호의 연속타자 홈런과 버나디나의 두번째 홈런 등 KIA는 홈런으로만 14점을 냈다. 이범호는 1,2회 연타석 홈런에 4회초 솔로홈런 등 총 3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버나디나와 나지완이 각각 2개씩, 이명기가 1개의 홈런을 쳐서 총 8개를 때려냈다.
지난해 인천이 떠오르는 타격이었다. KIA는 지난해 7월 4∼5일 SK와 엄청난 타격전을 했었다. 4일 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17안타를 기록하며 15대6의 대승을 거둔 KIA는 5일엔 SK에 17대18로 아쉬운 1점차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당시 1-12로 뒤지던 5회초 11타자 연속 안타의 역대 타이기록을 세우며 12득점을 해 13-12로 역전을 했었다. 이후에도 타격전을 하며 결국 패했지만 KIA는 21개의 안타로 17득점을 하면서 괴력을 뽐냈다.
이범호는 이날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한경기 홈런 3개를 기록했다. 한화시절이던 2009년 4월 30일 청주에서 LG를 상대로 딱 한번 3개를 친 이후 9년만에 다시 3개를 쳤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앞두고 터지기 시작한 KIA의 타선. 남은 3경기가 궁금해진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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