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경기 등판 후 모니터링을 통해 조절할 것이다."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에도 투구이닝과 투구수 관리를 받으며 정상적으로 등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16일 인천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의 향후 관리 방침에 대해 밝혔다.
힐만 감독은 "당초 계획했던 이닝으로 제한을 두기는 힘들 것 같다. 그 이상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시안게임 휴식기와 시즌 막바지에 이닝수를 정리해서 등판시킬 예정이다. 물론 투구수도 고려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해 1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1년에 걸쳐 재활을 진행했다. 올시즌 복귀를 앞두고 구단에서는 "최소 90이닝이 기준이고 플러스 20이닝 정도 더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 구단이 잡은 투구이닝에는 포스트시즌이 포함된 것이다.
김광현은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올시즌 19경기에 선발등판해 102⅔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초 잡아놓은 최대 110이닝까지는 7⅓이닝이 남았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남은 시즌 동안 계획된 수치를 훨씬 넘을 것이 확실시 된다. 9월 4일 재개되는 페넌트레이스에서 SK는 32경기를 치른다. 5인 로테이션을 따른다면 김광현은 5경기 이상 등판할 수 있다.
힐만 감독은 "ASI(American Sports Institute)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100% 완벽하게 복귀한 투수는 사실 이닝수와 투구수 제한이 없다고 봐야 한다. 최근 사례가 그렇다"면서도 "김광현은 매경기 체크하는 게 최선이다. 전반기에 본인이 이를 잘 따라줘 관리가 잘 될 수 있었다. 매경기 등판 후 체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이 앞으로 몇 이닝을 더 던질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으나, 만일 시즌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울 경우엔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다툴 수 있다. 이날 현재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2.72이다. 이 부문 선두는 2.79를 기록중인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다.
토미존 서저리는 복귀 후 성공률이 90% 이상으로 알려져있지만, 신중한 관리가 필요한 것은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다. 이 점에서 본다면 김광현과 SK 구단 모두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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